개요
FA (free agent, 자유계약선수) 제도는 1군 등록이 규정 시즌 수에 이른 선수에게, 소속 구단의 동의 없이 다음 구단을 고를 권리를 주는 제도로, NPB에서는 1993년 시즌 뒤에 도입되었다. 권리는 자동으로 행사되지 않고, 자격을 얻은 선수가 정해진 기간 안에 선언해야 비로소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권리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국내 FA권은 NPB 구단과, 해외 FA권은 메이저리그 등 해외 구단까지 포함해 협상할 수 있다. 선언이 곧 이적은 아니어서, 선언한 뒤 원소속 구단과 다시 계약해 남는 선수도, 자격을 얻고도 선언하지 않는 선수도 드물지 않다.
자격과 보상의 구조
자격은 1군 등록 일수로 센다. 한 시즌에 145일 이상 등록되면 1시즌으로 치고, 그에 못 미친 해는 일수를 모아 합산하지만 145일을 넘긴 부분은 다음 해로 이월되지 않는다. 국내 FA권은 통산 8시즌에 얻는데, 2007년 이후 드래프트로 입단한 대학·사회인 출신 선수는 7시즌으로 짧아진다. 해외 FA권은 9시즌이고, 어느 쪽이든 한 번 행사하면 다음 권리까지 다시 4시즌이 필요하다. FA 이적에는 보상이 따른다. 등급은 원소속 구단의 일본인 선수만을 연봉순으로 세워 정하며, 상위 3위까지가 A, 4~10위가 B, 11위 이하가 C다. A·B 등급 선수가 이적하면 원소속 구단은 금전을 받거나, 금전에 더해 새 구단이 미리 보호한 선수를 뺀 나머지에서 1명 (선수 보상) 을 받는다. C 등급은 보상 대상이 아니다. 한 구단이 같은 해에 계약할 수 있는 FA 행사 선수는 원칙적으로 2명까지이고, C 등급 선수는 이 제한에 들어가지 않는다. 이 틀은 일본프로야구선수회의 해설 (2010년 9월 시점) 에 따른 것으로, 이후로도 같은 틀로 운용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세부는 해마다 바뀔 수 있으니 최신 조건은 그해의 규약과 공시로 확인하는 것이 확실하다 (2026년 시점).
역사와 논점
제도 첫해인 1993년 시즌 뒤에는 마쓰나가 히로미 (한신에서 다이에로) 와 오치아이 히로미쓰 (주니치에서 요미우리로) 가 이적했고, 이후 기요하라 가즈히로, 구도 기미야스 같은 대형 선수들의 행사가 리그의 판도를 계속 움직여 왔다. 최근에는 마루 요시히로 (2018년 시즌 뒤, 히로시마에서 요미우리로) 와 야마카와 호타카 (2023년 시즌 뒤, 세이부에서 소프트뱅크로) 의 이적이 화제를 모았다. FA 제도는 선수의 권리를 크게 넓혔지만, 자금력 있는 구단으로 전력이 쏠리는 문제와 선수 보상으로 주력급 선수가 빠져나가는 사례는 지금도 계속 논의되는 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