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포일 (passed ball)은 포수가 평범한 수비 노력으로 잡을 수 있었다고 공식 기록원이 판단한 투구를 뒤로 빠뜨렸을 때 기록된다. 폭투와 달리 포수의 책임으로 보기 때문에 투수의 자책점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포일은 포수의 수비력을 재는 지표 가운데 하나이며, 한 시즌 내내 포일이 적은 포수는 든든한 벽으로 높이 평가받는다. 2010년대 이후에는 프레이밍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아슬아슬한 코스의 투구를 잡아 주는 능력이 더 중시되고 있다. NPB에서는 원바운드로 오는 변화구를 확실하게 막아 내는 블로킹 기술이 포수의 필수 능력으로 꼽히며, 특히 포크볼을 던지는 투수와 호흡을 맞추는 포수에게는 높은 수준의 포구 기술이 요구된다.
포일과 폭투 (와일드 피치)의 차이
포일과 자주 혼동되는 것이 폭투 (와일드 피치) 다. 둘 다 투구가 포수 뒤로 빠져 주자의 진루를 허용하는 플레이지만,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가 다르다. 판정은 공식 기록원의 재량에 맡겨지며, 투구가 빠진 정도가 투수의 책임인지 포수의 책임인지에 따라 구분된다.
| 항목 | 포일 (패스트 볼) | 폭투 (와일드 피치) |
|---|---|---|
| 책임의 소재 | 포수 | 투수 |
| 기록되는 조건 | 평범한 수비로 잡을 수 있었던 투구를 뒤로 빠뜨린 경우 | 투구가 크게 빠져 포수가 평범한 수비 범위에서는 잡을 수 없었던 경우 |
| 자책점 처리 | 포일로 인한 실점은 투수의 자책점에 들어가지 않는다 | 투수의 실수로 보아 자책점에 들어갈 수 있다 |
포일과 뒤로 빠뜨리기의 차이
고이쓰 (뒤로 빠뜨리기) 는 포구에 실패해 공을 뒤로 흘려 보내는 플레이 전반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말이며, 포수뿐 아니라 내야수나 외야수의 실수에도 쓰인다. 반면 포일은 포수에게만 기록되는 공식 기록 용어다. 즉 포수가 투구를 뒤로 빠뜨린 사건 가운데, 공식 기록원이 포수의 책임이라고 판단한 것이 기록상의 포일이 된다. 일본어에서는 두 말의 읽는 법도 혼동되기 쉬운데, 포일은 호이쓰, 뒤로 빠뜨리기는 고이쓰라고 읽는다.
포일이 기록되는 조건 - 실제 사례로 보는 판정
포일은 투구를 빠뜨린 것만으로는 기록되지 않고, 공인 야구 규칙 9.13에 따라 그로 인해 주자가 진루했다는 사실이 조건이 된다. 판정의 대표적인 유형은 다음과 같다.
| 상황 | 기록 |
|---|---|
|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포수가 투구를 빠뜨렸다 (3구 스트라이크는 제외하며 진루가 생기지 않는 경우) | 포일은 기록되지 않는다 |
| 잡을 수 있었던 투구를 빠뜨려 1루 주자가 2루로 갔다 | 포일 |
| 3구 스트라이크를 빠뜨려 타자가 1루에서 살았다 (낫아웃) | 타자에게 삼진, 투수에게 탈삼진이 기록된 뒤 포수에게 포일 |
| 주자가 투구 전부터 도루를 시도하고 있어, 빠뜨리지 않았어도 진루할 수 있었다 | 도루만 기록 (포일은 기록되지 않는다) |
| 빠진 원인이 투구 자체에 있다 (원바운드, 크게 벗어난 공) | 포일이 아니라 폭투 |
또한 포일은 실책 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투수와 포수는 다른 야수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공을 다루기 때문에, 투구를 처리하다 생긴 실수는 실책과는 별도의 기록으로 다루어진다.
포일 수의 기록과 경향
NPB의 한 시즌 포일 기록은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모두 17개이며, 퍼시픽리그는 노무라 가쓰야 (난카이, 1960년), 센트럴리그는 와카나 요시하루 (한신, 1979년)가 기록했다. 1960년 이후의 통산 최다도 노무라 가쓰야의 132개이고, 센트럴리그에서는 다니시게 모토노부의 118개가 가장 많다. 둘 다 출장 경기 수가 유난히 많았던 명포수이기 때문에, 통산 포일 수는 실수가 많았다는 뜻보다 마스크를 쓴 경기 수가 많았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면이 있다. 한편 팀 단위로는 한 시즌 포일 0개를 기록한 예도 있는데, 퍼시픽리그에서는 2016년의 오릭스, 센트럴리그에서는 2024년의 한신이 이를 이루었다. 포크볼처럼 원바운드가 되기 쉬운 구종을 많이 던지는 배터리일수록 포일 위험이 크고, 블로킹 기술은 포수의 평가에 곧바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