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지명타자 (designated hitter) 제도는 투수를 대신해 타격 전문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규칙이다. NPB에서는 퍼시픽리그가 1975년부터 채택하고 있지만 센트럴리그는 도입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어, 두 리그의 전술적 차이를 낳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퍼시픽리그에서는 지명타자에 거포를 배치해 타선에 두께를 더할 수 있다. 가도타 히로미쓰는 지명타자로서 40세에 홈런 44개를 때려내, 지명타자 제도의 혜택을 최대한 살린 선수의 대표격이다. 반면 센트럴리그에서는 투수가 9번에 들어가기 때문에 대타를 쓰는 시점과 투수 교체의 눈치 싸움이 경기 흐름에 크게 영향을 준다. 교류전에서는 퍼시픽리그 주최 경기에서 지명타자를 쓰고 센트럴리그 주최 경기에서는 쓰지 않기 때문에, 센트럴리그 구단은 지명타자로 쓸 선수를 확보하는 데 애를 먹는 장면도 있다. 일본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로 홈 구단의 규칙이 적용된다. MLB에서는 2022년에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를 도입해 전 구단이 통일되었지만, NPB에서는 두 리그의 개성을 유지한다는 관점에서 센트럴리그 도입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