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인원의 변천 - 등록 제도의 역사

NPB 등록 제도의 기본 구조

NPB의 선수 등록 제도는 지배하 선수 등록과 출전 선수 등록의 2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지배하 선수 등록은 구단이 보유할 수 있는 선수의 상한을 정하는 것으로, 현재 각 구단 70명이 상한이다. 출전 선수 등록 (이른바 벤치 엔트리)은 실제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의 틀로, 현재 29명 (투수 13명, 야수 16명)이 기본이다. 이 2층 구조는 구단의 선수 보유와 경기 운영을 분리하는 합리적인 메커니즘이지만, 그 인원수는 시대와 함께 변천해 왔다. 지배하 등록 한도는 구단의 경영 규모와 선수 육성 방침에 직결되는 문제로, 확대는 인건비 증가를 의미한다. 출전 선수 등록 한도는 경기에서의 전술적 폭에 직접 영향을 미치며, 특히 투수 운용에 큰 영향을 끼쳐왔다.

벤치 인원의 역사적 변천

NPB의 벤치 인원은 리그 역사를 통해 단계적으로 확대되어 왔다. 1950년대 2리그제 출범 당시 25명이었던 벤치 인원은 투수 분업제의 진전과 함께 확대 압력을 받았다. 1990년대에는 선발, 중간 계투, 마무리라는 투수 역할 분담이 명확해지면서 불펜에 필요한 투수 수가 증가했다. 2005년에 출전 선수 등록이 25명에서 28명으로 확대되었고, 2024년에는 29명으로 더 확대되었다. 이 확대는 투수의 과도한 등판을 방지하고 선수 건강을 보호한다는 관점에서 지지를 받았다. 한편 벤치 인원 확대가 경기 시간 연장으로 이어진다는 비판도 있다. 투수 교체 횟수가 늘어 경기 템포가 저하되고 관중의 집중력이 끊긴다는 지적이다. 벤치 인원 설정은 선수 건강 보호와 경기 질 유지라는 상충하는 요구 사이의 균형 위에 성립한다.

육성 선수 제도의 도입과 선수층 확대

2005년에 도입된 육성 선수 제도는 NPB의 등록 제도에 새로운 차원을 더했다. 육성 선수는 지배하 등록 70명에 포함되지 않으며, 각 구단이 독자적으로 보유할 수 있다. 이 제도는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못한 선수나 지배하 등록에서 제외된 선수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창설되었다. 육성 선수 제도의 최대 성공 사례는 요미우리의 야마구치 데쓰야와 소프트뱅크의 센가 고다이이다. 육성 드래프트 출신이면서도 1군에서 활약하며 구계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그들의 존재는 제도의 유효성을 증명했다. 그러나 육성 선수 제도에는 과제도 있다. 일부 구단이 대량의 육성 선수를 보유하며, 지배하 선수와의 대우 차이가 크다는 비판이 있다. 육성 선수의 최저 보장 연봉이 낮게 설정되어 있어 근로 조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등록 제도의 미래와 MLB와의 비교

NPB의 등록 제도는 MLB의 로스터 제도와 비교하면 독자적인 특징을 가진다. MLB는 2020년에 액티브 로스터를 26명으로 확대했으며, 9월에는 28명으로 확대되는 제도를 도입했다. NPB의 29명 출전 선수 등록은 MLB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향후 과제로는 투수와 야수 등록 틀의 유연화가 논의되고 있다. 현행 제도는 투수 13명, 야수 16명으로 고정되어 있지만, 팀 전략에 따라 배분을 변경할 수 있는 유연한 제도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 또한 이도류 선수의 등장으로 투수와 야수의 구분 자체가 모호해지고 있어, 등록 제도의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해질 가능성도 있다. NPB의 등록 제도는 선수 건강 보호, 팀 전략 다양화, 경기 질 유지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섬세한 제도 설계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