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리그의 구조
NPB의 팜 시스템은 센트럴 리그 소속 6개 구단의 이스턴 리그와 퍼시픽 리그 소속 6개 구단의 웨스턴 리그로 구성된다. 일부 구단은 지리적 이유로 1군과 다른 리그에 배정된다. 2군은 연간 약 100경기를 치르며, 1군의 143경기보다 적다. 관중은 보통 수백 명 규모로, 무료 입장이 가능한 구장도 많다. 2군 경기는 승패보다 선수 육성과 컨디션 조절을 우선시한다. 1군에서 내려온 선수의 실전 감각 회복, 젊은 선수의 경험 축적, 부상에서 복귀하는 선수의 재활 등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육성 선수 제도의 혁명
2005년 도입된 육성 선수 제도는 NPB의 선수 육성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구단은 70명의 지배하 등록 한도 외에 육성 선수를 계약할 수 있으며, 세 자릿수 등번호가 부여된다. 육성 선수는 1군 경기에 출전할 수 없지만 2군 경기에는 출전 가능하다. 최저 연봉 240만 엔은 지배하 선수의 440만 엔보다 크게 낮다. 이 제도의 최대 성공 사례는 센가 코다이(소프트뱅크)로, 육성 드래프트 4순위로 입단하여 NPB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한 뒤 2023년 MLB 메츠로 이적했다. 카이 타쿠야, 이시카와 슈타 등 소프트뱅크는 육성 선수에서 주전을 다수 배출하며 '육성의 소프트뱅크'라는 명성을 얻었다. 이 제도는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선수에게 프로의 길을 열어주는 동시에, 구단에게는 저비용으로 대량의 인재를 확보하는 수단을 제공했다.
육성 선수 제도의 그림자
육성 선수 제도에는 공과 과가 있다. 대다수의 육성 선수는 지배하 등록을 따내지 못하며, 전체 승격률은 약 30%로 추정된다. 나머지 70%는 낮은 연봉으로 수년을 보낸 뒤 프로야구계를 떠난다. 240만 엔의 최저 연봉은 동년배 일반 초임보다 낮은 수준이다. 일부 구단이 육성 명단을 저렴한 노동력으로 활용하여 실질적으로 승격 가능성이 거의 없는 선수를 대량으로 보유한다는 비판도 있다. 계약 기간에 상한이 없어 5년 이상 육성 계약 상태로 재적한 뒤 최종적으로 방출되는 사례도 존재한다. 선수 권리 보호와 육성 기회 제공의 균형이 제도의 지속적인 과제이다.
MLB 마이너리그와의 근본적 차이
NPB의 2군과 MLB의 마이너리그는 구조적으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MLB의 시스템은 AAA, AA, A+, A의 4단계로 구성되며, 각 조직이 150~200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성적에 따라 단계를 오르내리는 명확한 승격 경로가 있다. NPB는 2군 한 단계뿐으로, 1군과 2군 사이에 중간 단계가 없다. 이 구조적 차이는 육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MLB의 유망주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경쟁 레벨에서 단계적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지만, NPB는 2군 경기 출전 아니면 1군 승격의 양자택일뿐이다. 2군 경기에서는 컨디션 조절 중인 베테랑과 고졸 1년차 신인이 같은 경기에 출전하여 경기 수준의 폭이 극도로 넓어, 배움의 기회가 되는 한편 수준에 맞는 상대와 지속적으로 대전할 수 없는 육성상의 과제도 낳고 있다.
팜의 미래 - 3군 구상과 독립리그 연계
NPB의 팜 시스템은 변혁기에 있다. 소프트뱅크는 2013년부터 3군제를 도입하여 독립리그 및 사회인 팀과의 연습 경기를 통해 육성 선수에게 충분한 실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시도는 다른 구단으로 확산되어 요미우리와 히로시마도 3군에 해당하는 조직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독립리그와의 연계도 진행 중으로, NPB에서 방출된 선수가 독립리그에서 재기를 도모한 뒤 NPB에 복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독립리그는 NPB 팜 시스템의 연장선으로 자리매김되고 있으며, 일본 야구 전체의 육성 생태계가 확대되고 있다. 이상적인 미래는 MLB처럼 다단계 마이너리그를 정비하여 선수 수준에 맞는 단계적 육성을 실현하는 것이지만, 12개 구단의 경영 규모를 고려하면 실현에는 큰 과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