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외국인 쿼터의 공방 - 외국인 전략이 좌우하는 페넌트레이스

외국인 쿼터의 변천

NPB의 외국인 선수 등록 규정은 수십 년에 걸쳐 변화해왔다. 외국인 쿼터 제도는 1950년대 초에 정비되었고, 1952년 시점의 쿼터는 3명이었다. 1966년에 2명으로 축소된 뒤, 1981년에 지배하 등록은 3명으로 되돌아왔지만 1군에 나설 수 있는 인원은 2명 그대로였고, 1군 등록 쿼터가 3명(당시 규정상 야수 동시 출장은 2명까지)으로 넓어진 것은 1994년이다. 1996년에는 지배하 등록의 인원 제한이 철폐되었고, 1998년에는 1군 출장 선수 등록이 투수 2명·야수 2명의 총 4명으로 확대되었다. 2002년부터는 구성 제한이 완화되어 출장 선수 등록 4명 이내(투수 또는 야수 한쪽만으로 4명은 불가)로 바뀌었다. 2020 시즌에는 다시 확대되어 외국인 선수의 출장 선수 등록은 5명 이내 (벤치 등록은 4명 이내), 등록 인원 중 투수 또는 야수 어느 한쪽만으로는 동시에 4명 이내가 기본 규칙이다 (2023 시즌 규정). MLB에는 외국인 쿼터 개념이 없으며 비자만 있으면 국적에 관계없이 제한이 없다. 한국 KBO는 3명으로 NPB보다 엄격하고, 대만 CPBL은 4명으로 NPB와 동일하다.

성공적인 외국인 영입 전략

외국인 선수 영입은 구단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는 스카우팅 네트워크를 중남미로 확장하여 MLB 베테랑뿐 아니라 저렴한 마이너리그 유망주도 타겟으로 삼고 있다. 모이네로와 오스카 콜라스 같은 선수가 2020년대에 이 전략에서 탄생했다. 한신의 2023년 우승 시즌에는 외국인 타자 노이지와 미에세스가 타선에 두께를 더했다. 요미우리는 고연봉 MLB 베테랑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NPB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성공의 열쇠는 연봉이 아니라 NPB 스타일-변화구 중심 투구와 좁은 구장에서의 수비-에 적응할 수 있는 선수를 식별하는 스카우팅 능력에 있다.

쿼터가 만드는 전술적 제약

1군 벤치 4명 이내라는 제한은 감독에게 어려운 선택을 강요한다. 가장 일반적인 배분은 투수 3명과 야수 1명이지만, 강타의 외국인 타자가 2명이면 투수를 2명으로 줄여야 한다. 이 선택은 시즌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꾼다. 또한 외국인 선수의 부상이나 부진 시 대체 리스크가 존재한다-MLB에서 긴급 보강 시 비자 처리와 이동에 2-3주가 소요될 수 있다. 라쿠텐은 2022년 주력 외국인 투수 2명이 동시에 부상당해 하반기 추락의 원인이 되었다. 외국인 쿼터 운용은 시즌 전 로스터 편성 단계부터 치밀한 계획이 요구된다.

쿼터 확대 논쟁

쿼터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하다. 찬성론자는 경기력 향상과 국제화 촉진을 주요 근거로 든다. 쿼터를 더 확대하면 더 많은 인재를 유치하여 이론적으로 리그 전체의 질이 높아진다는 논리다. 반대론자는 일본인 선수의 출전 기회 감소와 육성 정체를 우려한다. 특히 중위권 구단에게 외국인 선수 연봉 부담 증가는 경영을 압박할 수 있다. 세이부는 2020년대 초부터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고 일본인 젊은 선수 육성에 집중하는 방침을 취하며 확대에 신중한 입장이다. 외국인 쿼터의 최적해는 궁극적으로 NPB가 지향하는 리그의 방향성을 반영한다.

육성 계약 외국인 선수의 부상

지배하 등록과 별도로 NPB에는 육성 선수 계약 제도가 있다. 육성 계약 외국인 선수는 외국인 쿼터에 포함되지 않으며, 지배하 등록으로 전환될 때 비로소 쿼터를 소비한다. 소프트뱅크는 2010년대에 쿠바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다수의 선수를 육성 계약으로 영입해 팜에서 적성을 판단한 뒤 승격시키는 모델을 확립했다. 이 제도를 통해 구단은 실질적으로 쿼터 상한을 넘어 외국인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 대표적 성공 사례는 리반 모이네로로, 2015년 육성 입단 후 지배하 승격을 거쳐 팀의 주전 투수로 성장했다.

포스팅 제도와의 상호작용

외국인 쿼터는 일본인 선수의 MLB 이적을 관리하는 포스팅 제도와도 밀접하게 관련된다. 주전 일본인 선수가 포스팅으로 이적하면 그 공백을 외국인 선수로 메우려 해도 쿼터 제약이 있다. 2017년 오타니 쇼헤이가 에인절스로 이적한 후 닛폰햄은 투타 양면의 전력 저하를 동시에 보충하기 어려웠다. 반대로 MLB에서 실적을 쌓은 일본인 선수가 NPB에 복귀할 경우 외국인 쿼터를 소비하지 않아 전력 보강 선택지가 된다. 다나카 마사히로가 2021년 라쿠텐에 복귀한 사례는 쿼터를 쓰지 않고 즉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외국인 쿼터의 존재는 선수의 국제적 이동 경제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0년 쿼터 확대와 향후 제도 설계

NPB에는 한국·대만 국적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국적별 특례 쿼터가 존재하지 않으며, 외국인 선수는 국적과 무관하게 동일한 외국인 쿼터로 취급된다 (한국 KBO는 2026년부터 아시아 쿼터 제도를 도입하지만 NPB에 같은 종류의 제도는 없다). 현행 제도의 가장 최근 큰 변경은 2020 시즌의 쿼터 확대로, 외국인 선수의 출장 선수 등록이 종전 4명 이내에서 5명 이내로 넓어졌다. 향후 제도 설계에서는 MLB처럼 외국인 쿼터 자체를 철폐하는 방향과 현행 틀을 유지하면서 인원을 조정하는 방향 두 노선이 논의되고 있다. 어느 방향으로 가든 일본인 선수의 육성 기회 확보와 국제 경쟁력 양립이 제도 설계의 핵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