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지명타자 제도 (DH rule)는 수비를 하지 않는 전문 타자가 투수의 타순에서 타석에 서는 규칙이다. MLB에서는 1973년에 아메리칸리그가 도입했고, NPB에서는 퍼시픽리그가 1975년부터 채택했다. 센트럴리그는 지명타자 제도를 쓰지 않고 투수가 직접 타석에 서는 전통적인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두 리그의 이런 제도 차이는 팀 구성과 경기 전술에 근본적인 차이를 낳는다. 퍼시픽리그 구단은 지명타자 자리에 장타력을 갖춘 타자를 넣을 수 있어 타선의 파괴력이 커지는 반면, 센트럴리그에서는 투수 타순을 둘러싼 대타 기용과 계투 싸움이 전술적인 깊이를 만들어 낸다. 교류전에서는 퍼시픽리그 주최 경기에서 지명타자를 쓰고 센트럴리그 주최 경기에서는 쓰지 않기 때문에, 두 리그 구단 모두 서로 다른 규칙에 적응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2022년에 MLB가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해 모든 구단이 같은 규칙으로 통일되면서 NPB 센트럴리그에서도 도입 논의가 다시 불붙었지만, 투수가 타석에 서는 야구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뿌리 깊어 아직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