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시구식 (ceremonial first pitch)은 프로야구 경기 시작 전에 치르는 행사로, 초청받은 손님이 마운드에서 공 하나를 던진다. 정치인, 연예인, 운동선수, 지역 공로자 등 여러 분야의 유명인이 시구자로 등장해 경기의 화려한 개막을 연출한다. 시구식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고, 일본에서는 1908년에 오쿠마 시게노부가 와세다-게이오전에서 시구한 것이 처음으로 알려져 있다. 오쿠마가 던진 공은 크게 빠졌지만 타석에 선 와세다대 선수가 일부러 헛스윙을 해 예를 표했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며, 이 '시구에는 헛스윙으로 답한다' 는 관습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NPB의 시구식은 구단 홍보 활동의 한 축으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화제성 있는 손님을 부르면 언론의 주목을 끌 수 있고 관중 유치로도 이어진다. 최근에는 아이돌 그룹 멤버나 애니메이션 캐릭터 (인형 옷)가 시구를 맡는 사례도 늘어 오락적인 성격이 한층 강해졌다. 시구자가 멋진 스트라이크를 꽂으면 큰 함성이 터지고, 반대로 크게 폭투가 되어도 웃음과 따뜻한 박수가 쏟아진다. 시구식은 승부의 세계인 프로야구에 잠깐의 훈훈함을 불러오는 독특한 문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