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tery

개요

배터리 (battery)는 투수와 포수, 두 사람이 한 조를 이루는 관계를 가리키는 야구 용어로, 어원은 포병대를 뜻하는 영어 battery에서 왔다. 투수가 포신, 포수가 포대라는 비유에서 생긴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배터리의 호흡은 야구 수비의 뿌리이며, 투수가 아무리 뛰어난 공을 던져도 포수가 그 공을 받아 내고 볼 배합을 제대로 이끌어 주지 못하면 그 힘이 살아나지 않는다. 배터리 사이의 의사소통은 사인 교환으로 이루어진다. 포수가 구종과 코스를 지시하는 사인을 내고, 투수는 그대로 동의하거나 고개를 저어 다른 구종을 요구한다. 공 하나하나를 두고 벌어지는 이 주고받기가 볼 배합이 되고, 타자와의 심리전을 만들어 낸다. NPB에는 '에이스와 주전 포수' 조합을 특별하게 여기는 전통이 있다. 에나쓰 유타카와 다부치 고이치, 사이토 마사키와 무라타 신이치, 다나카 마사히로와 시마 모토히로처럼 명배터리로 두고두고 이야기되는 조합이 적지 않다. 최근에는 투수와 포수가 전자 통신 장비를 쓰는 사례도 늘어, 사인 훔치기를 막으면서 볼 배합을 효율적으로 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포수가 마운드로 달려가 몇 마디 주고받는 장면은 배터리의 끈끈한 유대를 상징하는 그림으로, 여전히 야구가 지닌 매력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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