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와 낮은 기대감
2024년 BayStars는 4년차 감독 미우라 다이스케의 지휘 아래 센트럴리그에서 71승 69패 3무로 3위를 기록했다. 마키 슈고가 타율 .295, 28홈런, 88타점으로 타선의 핵심을 맡았고, 아즈마 카츠키가 11승으로 투수진을 이끌었으며 야마사키 야스아키가 30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 최하위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하여 클라이맥스 시리즈 마지막 자리를 확보했지만, 우승을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지배
DeNA는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2위 요미우리를 2-0으로 완파한 뒤,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리그 우승팀 히로시마 카프의 1승 어드밴티지를 극복하며 5경기 중 4경기를 승리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내내 공격력이 폭발하며, 단기전에 강한 팀의 면모를 드러냈다.
91승 호크스를 무너뜨리다
일본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의 압도적인 91승 전력과 맞붙은 DeNA는 1차전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마키가 시리즈 내내 결정적인 타격을 선보이며 DeNA가 4승 2패로 1998년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3위 팀이 일본시리즈를 제패한 것은 클라이맥스 시리즈 역사상 궁극의「하극상」(역전극)으로 기록되었다. 마키가 시리즈 MVP를 수상했고, 요코하마는 26년간의 기다림 끝에 환희에 빠졌다.
DeNA 12년 재건의 결실
이번 우승은 2012년 DeNA의 구단 인수 이후 12년간의 변혁이 정점에 달한 결과였다. TBS 시대의 암흑기를 지나 구장 리모델링, 팬 참여 혁신, 점진적인 팀 강화를 거쳐 이루어낸 성과다. 미우라 감독은 요코하마에서「하마노 반초」로 25년간의 선수 생활 전체를 보낸 인물로, 감독으로서도 우승을 안기며 전설적 지위를 확고히 했다. 이 승리는 3위 팀이 우승할 수 있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미우라 감독의 단기전 전술
CS부터 일본시리즈까지 미우라 감독은 적극적인 계투 전략과 유연한 타순 조정으로 단기전을 헤쳐 나갔다. 이세 히로미와 야마사키 야스아키를 축으로 한 릴리프진 운용이 돋보였고, 접전을 확실히 잡아냈다. 일본시리즈에서는 소프트뱅크의 강력한 타선에 맞서 선발을 일찍 교체하고 복수 중계투수를 연이어 투입하는 전술이 주효했다. 타선에서도 하위 타순을 상황에 맞게 교체하며 상대 투수와의 상성을 철저히 고려했다. 현역 시절 완투형 투수였던 미우라 감독은 지도자로서 유연한 구수 관리를 보여주었다.
소프트뱅크의 오산과 CS 제도 영향
2024년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시즌 91승을 기록하며 2위에 14.5게임 차로 독주했다. 그러나 일본시리즈에서는 CS 기세를 탄 DeNA 앞에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시즌 중 큰 격차로 선두를 달린 탓에 10월 실전 감각에 공백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결과를 계기로 CS 제도의 존폐와 개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 특히 정규시즌 1위 팀에 대한 어드밴티지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일본시리즈 출전에 승률 5할 이상을 조건으로 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요코하마의 거리와 26년의 기억
1998년 요코하마 베이스타즈가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때, 요코하마 스타디움 인근 간나이와 이세자키초 일대는 새벽까지 축하 인파로 넘쳤다. 2024년 우승 시에는 약 28만 명이 미나토미라이에서 요코하마 스타디움까지 이어지는 퍼레이드에 모였다. 26년 동안 DeNA의 대규모 구장 리모델링으로 관중 동원이 늘었고, 2024년 시즌 홈경기 관중은 약 247만 명에 달했다. 베이스타즈는 1998년 우승 멤버였던 스즈키 히사노리와 타니시게 모토노부를 OB 이벤트에 초청해 세대를 잇는 팬 교류 행사를 열었다. 지역 상점가에서도 우승 세일이 이어졌고, 경제 효과는 수백억 엔 규모로 추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