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천연 잔디 (natural turf)란 야구장 그라운드에 심은 진짜 잔디를 가리키며, 인공 잔디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NPB 야구장은 오랫동안 인공 잔디를 깐 돔구장이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천연 잔디를 쓰는 야외 구장으로 돌아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천연 잔디의 가장 큰 장점은 선수 몸에 걸리는 부담을 덜어 준다는 점이다. 인공 잔디는 단단한 바닥 위에 깔리기 때문에 주루를 하거나 몸을 던져 공을 잡을 때 무릎과 허리에 오는 충격이 크고, 오랜 기간에 걸쳐 부상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천연 잔디는 흙이 지닌 완충력으로 충격을 흡수해 선수의 관절과 근육에 걸리는 부담을 줄여 준다. 타구의 움직임도 천연 잔디와 인공 잔디에서 크게 다르다. 천연 잔디에서는 땅볼의 속도가 잔디의 저항으로 줄어들기 쉽고 불규칙 바운드도 잘 생긴다. 인공 잔디에서는 타구가 빠르게 굴러가고 바운드도 고르게 튀는 경향이 있다. 이 차이는 수비의 난이도와 타격 성적에도 영향을 준다. 한신 고시엔 구장은 NPB를 대표하는 천연 잔디 야구장이며, 그 아름다운 잔디 그라운드는 구장의 상징이 되어 있다. 그라운드 키퍼의 잔디 관리에는 높은 수준의 전문 기술이 필요하고, 계절과 날씨에 맞춘 세심한 손질이 빠질 수 없다. 천연 잔디를 유지하는 비용은 인공 잔디보다 크지만, 선수의 건강과 경기의 질을 중시하는 관점에서 천연 잔디로 돌아가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