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구장 vs 야외구장 - NPB의 구장 논쟁과 관전 경험의 차이

돔구장의 장점

NPB 12구단 중 약 절반이 돔구장을 홈으로 사용한다. 도쿄돔(요미우리), 교세라돔 오사카(오릭스), 벨루나돔(세이부), 반텔린돔 나고야(주니치), 미즈호 페이페이돔 후쿠오카(소프트뱅크)가 대표적인 돔구장이다. 돔구장의 최대 장점은 날씨에 영향받지 않는다는 것으로, 우천 취소 없이 안정적인 경기 일정을 편성할 수 있다. NPB는 연간 143경기 정규시즌에 클라이맥스 시리즈와 일본시리즈까지 있어, 빡빡한 일정 속 우천 취소는 더블헤더와 이동일 경기로 이어져 선수 부담을 가중시킨다. 돔구장은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한다. 냉난방 관리로 여름 폭염과 장마철 무더위를 피할 수 있어 쾌적한 관전 환경을 제공한다. 후쿠오카의 페이페이돔은 개폐식 지붕을 갖추어 날씨에 따른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다. 흥행 면에서도 우천 취소로 인한 수입 감소 리스크가 없어 구단 경영 안정에 기여한다. 돔 건설비는 500억~1000억 엔 규모이며 연간 유지비도 20~30억 엔에 달한다. 반면 야외구장 건설비는 100~300억 엔 정도로 비용 면에서는 야외구장이 유리하다. 그러나 우천 취소 1경기당 일실 이익이 수천만~1억 엔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돔구장의 투자 회수도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돔구장은 콘서트나 전시회 등 야구 외 이벤트에도 활용할 수 있어 연중 높은 가동률이 경영상 강점이 된다. 도쿄돔은 연간 약 50일의 야구 개최 외에 콘서트와 격투기 이벤트 등으로 연간 300일 이상 가동된다.

야외구장의 매력

야외구장에는 독자적인 매력이 있다. 고시엔구장(한신), MAZDA Zoom-Zoom 스타디움 히로시마(히로시마), ZOZO 마린 스타디움(롯데), 라쿠텐 모바일 파크 미야기(라쿠텐), 메이지진구 야구장(야쿠르트), 요코하마 스타디움(DeNA)이 대표적인 야외구장이다. 야외구장에서는 바람과 기온이 경기에 직접 영향을 미치며, 이것이 야구의 묘미 중 하나이다. 고시엔구장에서는 오사카만에서 불어오는 '하마카제'가 우익 방향 타구를 밀어내 우타자의 홈런을 억제한다. ZOZO 마린 스타디움은 해안가에 위치해 강풍이 잦아 플라이볼 궤적을 예측하기 어려운 '마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푸른 하늘 아래 야구를 보는 개방감은 돔구장에서는 맛볼 수 없는 경험이다. 해질녘 나이터에서 하늘 색이 변하는 것을 보며, 여름밤 바람을 느끼며 맥주를 마시고, 가을 초입 서늘한 공기 속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관전하는 것 등 계절의 변화와 함께 야구를 즐기는 것은 야외구장만의 매력이다. ES CON FIELD 홋카이도는 개폐식 지붕과 천연잔디를 갖추어 날씨에 따라 실외와 실내를 전환할 수 있는 '장점만 취한' 설계로, 향후 구장 건설의 모델 케이스가 되고 있다.

구장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

구장 구조는 경기 결과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도쿄돔은 '홈런이 나오기 쉬운 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양 날개 100m, 중견 122m라는 펜스 거리는 NPB 표준이지만, 에어컨 기류가 타구 비거리를 늘린다고 한다. 실제로 도쿄돔의 경기당 평균 홈런 수는 다른 구장을 웃도는 경향이 있어 '도쿄 돔런'이라는 속칭이 생겼을 정도이다. 반대로 고시엔구장은 하마카제의 영향으로 우타자 홈런이 억제되어 좌타자 유리 구장으로 여겨진다. 반텔린돔 나고야는 높은 펜스로 투수 유리 구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니치 드래곤즈가 전통적으로 투수력을 중시하는 팀 편성을 해온 배경에는 이 구장 특성이 있다. 구장 특성은 팀 전력 구성에도 영향을 미쳐, 홈런이 나오기 쉬운 구장을 홈으로 하는 팀은 파워 히터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는 세이버메트릭스의 보급으로 파크팩터를 이용한 선수 평가가 일반화되어, 구장 영향을 배제한 '진정한 실력'을 측정하는 지표가 중시되고 있다.

구장의 미래

NPB의 구장은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다. ES CON FIELD 홋카이도의 성공으로 '볼파크형' 구장이 NPB의 트렌드가 되었다. 경기 관전뿐 아니라 식음료, 쇼핑, 레저를 일체화한 복합시설로서의 구장은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1인당 소비액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노후 구장의 재건축과 개보수도 진행 중이며, 팬의 관전 경험 향상이 각 구단의 중요 과제가 되고 있다. 메이지진구 야구장은 1926년 개장 이래 약 100년이 경과하여 재건축 계획이 진행 중이며, 새 구장은 2028년경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돔구장과 야외구장 중 어느 쪽이 우수한가라는 논의에 정답은 없으며, 각 구장의 개성과 매력이 NPB의 다양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중요한 것은 각 구장이 그 특성을 최대한 살려 팬에게 유일무이한 관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향후에는 환경 부하 저감과 재생 가능 에너지 활용 등 지속가능성 관점도 구장 설계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