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의 세컨드 커리어 - 전 프로야구 선수의 전직 사정

세컨드 커리어 문제의 전체상

NPB에서는 매년 약 100명의 선수가 전력외 통보나 자유계약을 거쳐 구계를 떠난다. 2023년 오프시즌에는 12구단 합계 108명이 퇴단했으며, 그중 다른 구단과 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약 15명에 그쳤다. 은퇴 시 평균 연령은 약 29세로, 일반적인 사회인으로서는 커리어 중반에 해당한다. 그러나 10대 후반부터 프로야구 일직선으로 보내온 선수에게 야구 이외의 스킬이나 인맥 없이 사회에 나가는 것은 큰 어려움을 수반한다. 일본프로야구선수회가 2019년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은퇴 후 3년 이내에 안정된 직장을 잡은 전 선수는 전체의 약 62%에 그쳤으며, 나머지 약 38%가 취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이 문제는 선수의 현역 연봉 다과와 관계없이 발생하며, 연봉 1000만 엔 미만으로 은퇴한 선수의 취업 곤란율은 48%에 달했다.

역사적 배경 - 전직 패턴의 변천

과거 NPB에서는 은퇴 후 진로가 제한적이었다. 1970~1980년대의 주요 전직처는 구단 코치·스카우트, 해설자·평론가, 그리고 음식점 경영의 3가지 패턴이 거의 전부였다. 나가시마 시게오나 오 사다하루 같은 스타 선수에게는 감독으로의 길이 열려 있었지만, 일반적인 선수에게 지도자 포스트는 좁은 문이었다. 전환점이 된 것은 2000년대로, 일본프로야구선수회가 2007년에 커리어 서포트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시켰다. 이로써 현역 중에 비즈니스 세미나나 자격 취득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졌다. 전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의 후루키 카츠아키가 격투가로 전향한 2009년의 사례나, 전 한신 타이거즈의 아카호시 노리히로가 은퇴 직후부터 야구 해설과 병행하여 소년 야구 지도에 주력한 사례는 세컨드 커리어의 다양화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현대의 지원 제도와 성공 사례

현재 NPB에서는 세컨드 커리어 지원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선수회는 연간 약 20회의 커리어 연수를 실시하며, 파이낸셜 플래닝, 창업 지원, 취업 매칭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NPB와 인재소개회사가 연계하여 전 선수 전용 구인 사이트도 개설되었다. 성공 사례로는 전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아라이 타카히로가 2023년 감독에 취임하여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끈 지도자 전향의 왕도 패턴이 있다. 한편 이업종 전향도 증가하고 있어, 전 치바 롯데 마린즈의 사토자키 토모야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50만 명 이상의 야구계 인플루언서로 활약하고 있다. 전 주니치 드래곤즈의 야마모토 마사는 50세까지 현역을 계속한 후 RC카 애호가로서 미디어 출연을 이어가는 독특한 커리어를 구축했다. 이러한 다양한 사례가 후배 선수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MLB에서는 선수회가 은퇴 후 커리어 지원 프로그램을 충실히 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스쿨 장학금 제도와 창업 지원이 정비되어 있다. NPB도 선수회를 중심으로 세컨드 커리어 지원 강화가 진행되고 있다.

향후 전망

세컨드 커리어 지원은 앞으로 더욱 확충될 전망이다. 2024년에는 NPB가 독립리그와의 연계를 강화하여, 전력외 선수가 독립리그에서 현역을 계속하면서 커리어 연수를 받을 수 있는 제도의 시험 운용이 시작되었다. 또한 전 선수의 지명도를 활용한 지역 스포츠 진흥 활동도 확대되고 있으며, 전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시마 모토히로는 은퇴 후 도호쿠 지방의 소년 야구 보급 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과제로 남는 것은 지배하 등록을 경험하지 못하고 육성 선수인 채로 퇴단하는 케이스에 대한 대응이다. 육성 선수의 퇴단자는 연간 약 40명에 달하지만, 선수회 지원 프로그램 참가율은 지배하 선수보다 낮은 경향이 있다. 프로야구의 저변이 넓어지는 가운데, 모든 전 선수가 원활하게 다음 스테이지로 이행할 수 있는 구조 만들기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