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장 매점원·스태프의 가혹한 노동 실태 - 시급 이상으로 착취당하는 젊은이들

맥주 판매원의 가혹한 육체노동

NPB 구장에서 맥주와 음료를 판매하는 매점원은 구장의 풍물시로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그 노동 실태는 가혹하다. 매점원은 약 15kg 의 맥주 서버를 등에 지고 가파른 관중석 계단을 수십 번 오르내린다. 한 경기당 걸음 수가 2 만 보를 넘는 것도 드물지 않다. 여름 낮 경기에서는 35°C 를 넘는 환경에서 3-4 시간 동안 중노동을 계속한다. 매년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스태프가 발생하지만 '자기 관리 문제'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 매점원의 대부분은 18-22 세 여대생으로, 젊음과 체력에 의존한 노동 모델이다.

성과급의 함정 - 못 팔면 최저임금 이하

매점원의 보수 체계는 구단이나 위탁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기본 시급에 판매량에 따른 성과급이 더해진다. 인기 있는 매점원은 한 경기에 수만 엔을 벌기도 하지만, 매출이 부진한 날은 기본 시급만 받게 된다. 문제는 경기 전 준비 시간, 경기 후 정리, 연수 시간이 보수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구속 시간으로 나누면 최저임금을 밑도는 경우도 있다. 성과급제는 매점원 간 경쟁을 부추겨 몸이 좋지 않아도 무리해서 일하게 만든다. '웃으며 판매하라'는 감정노동 측면도 정신적 부담을 가중시킨다.

이벤트 스태프의 일회용 구조

매점원 외에도 구장 운영을 지탱하는 이벤트 스태프는 다수 존재한다. 티켓 확인, 좌석 안내, 경비 보조, 청소 등 경기 운영에 필수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스태프 대부분은 파견 회사나 업무 위탁을 통해 고용된다. 고용 불안정성에 더해 경기가 우천 취소될 경우 보상이 불충분한 것도 문제이다. 구장에 도착한 후 취소가 결정되면 교통비만 지급하고 돌려보내는 경우도 있다. 구단은 직접 고용이 아니므로 '위탁처의 문제'로 책임을 회피하기 쉬워 노동 환경 개선이 진전되기 어려운 구조가 있다.

개선을 향해 - 구장 노동의 가시화

구장 스태프의 노동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배경에는 '좋아서 하는 일' '즐거운 일'이라는 이미지가 노동 조건에 대한 비판을 봉쇄하는 구조가 있다. 그러나 구장의 화려한 분위기는 스태프의 가혹한 노동 위에 성립한다. 개선을 위해서는 노동 시간의 적정 관리, 최저임금의 확실한 보장, 열사병 대책의 철저, 우천 취소 시 보상 제도 정비 등이 필요하다. 일부 구단에서는 매점원의 대우 개선과 휴식 시간 확보에 착수하고 있으나, 업계 전체의 수준 향상에는 아직 시간이 걸린다. 팬이 즐기는 구장 체험의 이면에 있는 노동의 실태를 아는 것이 개선의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