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로키의 퍼펙트 게임 - 레이와의 괴물이 13연속 탈삼진과 총 19탈삼진으로 새긴 역사

레이와의 괴물 등장

사사키 로키는 2019년 이와테현 오후나토 고등학교 출신으로 드래프트 1순위로 지바 롯데 마린즈에 입단했으며, 고교 시절 163km/h를 기록했다. 마린즈는 그를 신중하게 육성하여 1년차에는 1군 등판 없이, 2021년에 11경기에 등판하며 방어율 2.27을 기록했다. 160km/h를 넘는 직구와 위력적인 포크볼로 NPB 타자들을 압도하며 역사적인 2022 시즌의 무대를 마련했다.

2022년 4월 10일 - 퍼펙트 게임

ZOZO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즈전에서 사사키는 첫 투구부터 손댈 수 없는 투구를 펼쳤다. 3이닝부터 7이닝까지 13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존 NPB 기록인 9연속을 산산조각 냈다. 27명의 타자를 모두 아웃시켜 NPB 역사상 16번째이자 28년 만의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으며, 단 105구로 1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20세 5개월의 나이로 NPB 역사상 최연소 퍼펙트 게임 투수가 되었다.

다음 주 8이닝 퍼펙트 투구와 감독의 결단

놀랍게도 사사키는 다음 주 파이터즈전에서도 8이닝까지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으나, 이구치 다다히토 감독이 투구 수 제한을 이유로 그를 교체했다. 이 결정은 역사를 목격하고 싶은 측과 20세 투수의 팔을 보호해야 한다는 측 사이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사사키의 2경기 합산 17이닝 연속 무안타·무주자 기록은 전례가 없는 것이었다.

MLB 도전

사사키는 2024년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도전하여 2025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했으며, 꿈을 위해 보너스 풀 제한을 수용했다. 이적 첫해인 2025년에는 선발 8경기 만에 오른쪽 어깨 충돌증후군으로 장기 이탈했지만, 9월 복귀 후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으로 전환해 내셔널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마무리를 맡았고,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에 공헌했다(2026년 8월 시점). NPB 4시즌 동안 29승 15패, 방어율 2.10을 기록하며 퍼펙트 게임과 13연속 탈삼진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13 연속 탈삼진의 기술 분석

사사키 로키의 13타자 연속 탈삼진을 지탱한 것은 포크볼과 직구의 양자택일을 타자에게 강요하는 볼배합이었다. 포크볼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다고 판단해 스윙을 시작한 뒤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배트에 맞히는 것조차 어렵고, 직구는 160km/h 안팎의 구속에 초속과 종속 차이가 작은 '뻗는' 궤적이 특징이라 타자가 대응하기도 전에 포수 미트에 꽂혔다. 노림수를 좁힐 수 없게 만드는 이 두 구종의 조합이 13타자 연속이라는 이차원적 탈삼진을 가능하게 했다.

NPB 퍼펙트 게임 계보에서의 위치

NPB 퍼펙트 게임은 1950년 후지모토 히데오가 최초이며, 사사키는 16번째 달성자이다. 간격을 보면 1994년 마키하라 히로미부터 2022년 사사키까지 28년의 공백이 있었다. 이 기간 NPB는 타고투저 시대를 겪었고, 반발력 높은 공과 구장 축소로 퍼펙트 게임 난이도가 상승했다. 사사키 이전 최연소 달성자는 1960년의 시마다 겐타로(당시 21세)였으며, 사사키가 20세 5개월로 경신했다. 구단별로는 고쿠테쓰 투수가 3명(미야지 고레토모, 가네다 마사이치, 모리타키 요시미)으로 가장 많고, 요미우리는 후지모토와 1994년의 마키하라 히로미 2명이다. 퍼시픽리그 투수의 달성은 사사키를 포함해 8명이다. 1경기 19탈삼진은 퍼펙트 게임으로서뿐 아니라 9이닝 투구로서도 뛰어난 수치이며, 압도적인 탈삼진율과 제구력을 겸비한 점에서 사사키의 퍼펙트 게임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오후나토 고교 시절과 투수 보호 논의

사사키 로키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오후나토 고교 시절의 에피소드이다. 2019년 여름 이와테 대회 결승에서 고쿠보 요헤이 감독이 사사키를 등판시키지 않아 팀은 하나마키히가시 고교에 패배했다. 이 결정은 일본 고교 야구의 투수 혹사 문화에 일침을 가했다. 1998년 여름 고시엔에서 요코하마 고교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누적 250구 이상을 던진 전설이나, 2006년 여름 재경기에서 다나카 마사히로와 사이토 유키가 연투한 사례는 투수 소모가 미담으로 여겨지던 문화를 보여준다. 프로 입단 후 사사키의 성장을 보면 고쿠보 감독의 판단은 결과적으로 옳았다는 평가가 많다. 이 사건을 계기로 2020년 봄부터 고교 야구에 주간 500구 제한이 정식 도입되어 투수 보호가 제도로 정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