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기록
노히트노런은 선발 투수가 안타와 실점 없이 완투하는 것을 요구하며, 볼넷과 실책은 허용된다. NPB는 1936년 이래 90회 이상의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사와무라 에이지와 소토코바 요시로가 각각 3회로 최다 기록을 공유하며, 소토코바의 2번째인 1968년 9월 14일 경기는 16탈삼진을 곁들인 퍼펙트 게임이었다. 27명의 타자를 모두 아웃시키고 주자를 한 명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게임은 NPB에서 16회 달성되었다.
역사적인 노히트노런
후지모토 히데오가 1950년 NPB 최초의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마키하라 히로미의 1994년 퍼펙트 게임은 전국에 중계되었다. 사사키 로키의 2022년 퍼펙트 게임은 20세의 나이에 노다 고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NPB 타이 기록 19탈삼진과 신기록인 13연속 삼진을 동반하며 '레이와의 괴물'이라는 지위를 확고히 했다. 9회 2아웃까지 무안타로 막다가 놓친 수많은 '환상의 노히트노런'은 이 업적의 어려움을 잘 보여준다.
달성 조건
노히트노런은 투수의 최상의 컨디션, 뛰어난 수비 지원, 유리한 심판 판정이 필요하다. 통계적으로 NPB에서는 1936년 이후 통산 103회의 노히트노런이 나왔고 달성자는 91명, 그중 퍼펙트 게임은 16회다. 같은 기간 총 경기 수가 약 6만 5천 경기이므로 대략 600~700경기에 1회 비율이다. NPB가 시즌당 약 860경기를 치르는 것을 감안하면 연 1회를 조금 넘는 속도로 달성되어 왔다 (2026년 8월 기준).
2020년대의 노히트노런
완투 감소로 단독 노히트노런은 점점 희귀해지고 있지만, 2020년대에도 그 계보는 끊기지 않았다. 2020년 8월 15일에는 오가와 야스히로 (야쿠르트) 가 요코하마 DeNA를 상대로 무안타 무득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사사키의 퍼펙트 게임에 이어 히가시하마 나오 (소프트뱅크), 이마나가 쇼타 (요코하마 DeNA), 야마모토 요시노부 (오릭스) 등이 잇따라 무안타 무득점을 달성했고, 야마모토는 이듬해 2023년에도 달성해 2년 연속을 기록했다. 2023년 8월 18일에는 이시카와 슈타 (소프트뱅크) 도 세이부를 상대로 무안타 무득점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도고 쇼세이 (요미우리 자이언츠) 가 한신을 상대로, 오세라 다이치 (히로시마) 가 교류전에서 롯데를 상대로, 2026년에는 호소노 하루키 (니혼햄) 가 롯데를 상대로 기록을 남겼다. 여러 투수에 의한 계투 노히트노런은 개인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2021년 8월 15일 소프트뱅크 투수 6명이 사상 첫 무안타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고 2026년 7월 9일에는 야쿠르트 투수 3명이 계투로 무안타 무득점을 달성했다. 분업화가 진행될수록 9회를 혼자 던져 마치는 조건 자체가 까다로워지며, 그렇기에 달성했을 때의 가치는 한층 더 커진다.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의 달성 횟수 비교
NPB 노히트노런 달성 횟수는 두 리그 간 현저한 차이가 없으며, 양 리그 모두 비슷한 규모로 쌓여 있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에는 두 리그에서 골고루 달성이 나왔으며, 특히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에 센트럴리그의 소토코바 (히로시마) 와 퍼시픽리그의 스즈키 게이시 (긴테쓰) 가 연이어 달성했다. 센트럴리그에서는 요미우리 투수진이 여러 차례 달성했으며, 사와무라 에이지의 3회는 NPB 최다 타이 기록이다. 퍼시픽리그의 지명타자 제도로 투수가 타석에 서지 않아 부담은 적지만 상대 타선에 약점이 없다. 리그 제도의 차이가 달성 난이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히트노런과 구장의 관계
구장 특성도 노히트노런 달성에 영향을 미친다. 투수 유리한 구장은 외야가 넓어 장타가 나오기 어려워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다. 도쿄돔은 천장이 낮아 타구가 뻗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고, 고시엔 구장은 바닷바람이 우측 비구를 밀어낸다. 반면 메이지진구 구장은 양 날개가 좁아 타자에게 유리하다. 통계적으로 넓은 외야 펜스를 가진 구장에서 달성 사례가 많은 경향이 있다. 마운드의 경도와 경사각도 투수 성적에 영향을 주며, 각 구장 전문 그라운드 키퍼가 관리한다. 구장 환경 요인만으로는 결정적이지 않지만, 투수 컨디션과 결합되면 달성 확률을 의미 있게 변화시키는 요소이다.
노히트노런의 국제 비교
노히트노런은 NPB뿐 아니라 MLB와 KBO에서도 기록된다. MLB는 1880년대 이후 300회 이상을 기록하여 NPB의 90여 회를 크게 상회하며, 이는 MLB의 긴 역사와 연간 2,430경기 (30개 팀)로 NPB의 약 3배인 것이 주요 원인이다. KBO는 1982년 리그 창설 이후로도 2017년 기준 달성 투수가 14명에 머물렀다. 각 리그의 타고투저 또는 투고타저 시대에 따라 달성 빈도가 변동한다. MLB에서는 연도별 달성 수의 진폭이 커서 한 시즌에 여러 번 몰리는 해도 있다. NPB와 MLB의 공통 추세는 투수 분업제가 진행될수록 단일 투수의 달성이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완투 감소는 세계적 현상이며, 노히트노런의 희소 가치는 각국 프로야구에서 공통적으로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