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엔에서 탄생한 NPB 역사상 101번째 노히트노런
2024년 5월 24일, 요미우리 우완 투수 도고 쇼세이가 적지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한신 타이거스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NPB 역사상 101번째, 요미우리 구단 역사상 17번째 무안타무득점 경기였다. 도고는 123구를 던져 5탈삼진, 1볼넷으로 1대 0 완봉승을 거뒀다. 24세의 젊은 에이스가 숙적의 홈구장에서 대기록을 세운 것은 센트럴리그 판도에 영향을 미치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기록 뒤에는 기록원 판정을 둘러싼 논쟁이 존재한다. 경기 중 한신 타자가 두 차례 출루했지만, 모두 실책으로 판정되었다. 만약 어느 하나라도 안타로 기록되었다면 노히트노런은 성립하지 않았을 것이다. 기록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쟁은 경기 직후부터 시작되었다.
두 건의 실책 판정 상세
논쟁의 핵심은 경기 중 기록된 두 건의 실책 판정이었다. 두 건 모두 타구 처리가 경계선상에 있는 플레이로, 안타로 기록되어도 합리적인 내용이었다. 야구에서 안타와 실책의 경계는 기록원의 주관적 판단에 크게 의존한다. '통상적인 수비 노력으로 처리할 수 있었는가'라는 기준은 관찰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특히 어려운 내야 땅볼이나 외야수의 판단이 요구되는 플라이볼에서는 같은 플레이에 대해 기록원마다 다른 판정을 내리는 것이 드물지 않다. 도고의 노히트노런에서의 두 건의 실책 판정은 모두 이 모호한 경계선 위에 있었다. 한신 팬들 사이에서는 '저건 안타였다'는 목소리가 강했고, 요미우리 팬들 사이에서도 판정이 아슬아슬했다고 인정하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기록원 제도의 구조적 문제
도고의 노히트노런이 제기한 본질적 문제는 기록원의 판정이 역사적인 노히트노런의 성패를 좌우하는 구조에 있다. NPB의 공식 기록원은 각 구장에 배치되어 안타, 실책, 희생타 등의 기록 판정을 담당한다. 그러나 그 판정 기준은 완전히 통일되어 있지 않으며, 상당 부분이 개인의 경험과 재량에 맡겨져 있다. MLB에서는 2014년 다르빗슈 유의 노히트 도전 중 처음에 실책으로 판정된 플레이가 나중에 안타로 변경된 사례가 있다. 2025년에는 양키스 투수 맥스 프리드가 7이닝까지 무안타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6이닝의 실책 판정이 8이닝 투구 직전에 안타로 변경되어 노히트노런의 가능성이 사라졌다. 기록 변경이 경기의 역사적 의미를 근본적으로 뒤바꾸는 사태는 일미 야구를 불문하고 반복되고 있다. NPB에서도 기록 판정의 투명성과 일관성을 높이는 제도 개혁의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다.
노히트노런 역사 속 '의혹의 기록'
야구 역사에서 기록원 판정에 논란이 생긴 노히트노런은 도고의 사례에 국한되지 않는다. 안타인지 실책인지 판정이 갈리는 플레이는 노히트노런 상황에서 특히 주목을 받는다. 노히트노런이 걸린 상황에서 기록원이 경계선상의 플레이를 실책으로 판정하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하는 의혹은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투수가 호투하는 경기에서 기록원이 무의식적으로 '노히트노런을 성립시키고 싶다'는 편향에 영향받을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다. 반면, 기록원은 공정한 판정을 위해 훈련받은 전문가이며 그러한 편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반론도 있다. 도고의 사례는 이 영원한 논쟁에 새로운 사례를 추가했다. 기록의 정당성은 공식적으로 인정되었지만, '만약 그 판정이 안타였다면'이라는 가정은 팬들 사이에서 오래도록 회자될 것이다.
도고의 실력과 기록의 가치
판정 논쟁에도 불구하고, 도고 쇼세이가 이 경기에서 보여준 투구 내용이 탁월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123구로 완투했으며 볼넷은 단 1개뿐이었다. 9회에 볼넷을 내준 후에도 침착하게 후속 타자를 처리하며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2000년 미야자키현 미야코노조시 출신인 도고는 세이신 우르술라 학원 고등학교에서 2018년 드래프트 6순위로 요미우리에 입단했다. 고졸 신인임에도 1년차부터 1군 등판을 달성했고, 2021년부터 4년 연속 올스타에 선출되며 요미우리의 에이스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2023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일본 대표에도 선발되었다. 노히트노런의 판정에 논란이 있더라도 도고가 NPB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기록원 판정이라는 외적 요인에 좌우되지 않는 투수로서의 본질적 실력이야말로 도고의 진정한 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