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회사와 구단 경영의 기원
한신전기철도가 1935년 오사카 타이거스를 창설한 배경에는 철도회사 특유의 비즈니스 모델이 있었다. 노선 연선의 부동산 개발과 집객 시설 운영을 결합한「사철 경영 모델」은 한큐전철의 고바야시 이치조가 확립한 방식이며, 한신전철도 이를 따랐다. 고시엔 구장은 1924년 고교 야구를 위해 건설되었으나, 프로야구 홈구장으로도 활용하여 경기일 승객 증가와 연선 가치 향상을 도모했다. 한신 타이거스 경기일에는 고시엔역의 승하차 인원이 평소의 3-4배로 증가하여 철도 수입에 크게 기여했다. 이 철도와 구단의 시너지 효과 모델은 난카이 호크스, 한큐 브레이브스, 긴테쓰 버팔로즈 등 간사이 지역의 다른 구단으로도 확산되었다.
한큐한신홀딩스로의 통합
2006년 한큐홀딩스와 한신전기철도가 경영 통합하여 한큐한신홀딩스가 출범했다. 이 통합의 배경에는 무라카미 펀드의 한신전철 주식 대량 취득 사건이 있었다. 2005년 무라카미 요시아키가 이끄는 투자 펀드가 한신전철 주식의 약 46%를 취득하고 구단 매각을 포함한 경영 개혁을 요구했다. 이 적대적 인수 위협에 직면하여 한신전철은 한큐와의 우호적 통합을 선택했다. 통합 후 한신 타이거스는 자회사로 존속하며 구단 경영의 독립성을 유지했다. 과거 라이벌이었던 한큐 브레이브스(현 오릭스 버팔로즈)의 모회사와 같은 그룹에 속하게 된 아이러니한 전개는 간사이 야구계의 역사를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구단 경영의 수지 구조
한신 타이거스의 수입 구조는 입장료 수입, 중계권료, 굿즈 판매, 스폰서 수입의 4대 축으로 구성된다. 2023년 일본시리즈 우승 효과로 구단의 연간 매출액은 추정 250억 엔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료 수입은 연간 약 290만 명의 관중 동원에 의해 뒷받침되며, NPB 12개 구단 중 최상위권이다. 굿즈 판매도 한신 팬들의 구매력을 반영하여 호조를 보이며, 우승 연도에는 평소의 2-3배 매출을 기록한다. 한편 선수 연봉의 상승은 경영상의 과제이며, 2023년 우승 멤버의 연봉 갱신에서는 총액이 대폭 증가했다. 구단 단독으로 흑자 경영을 유지하면서 전력을 유지·강화하는 균형이 요구되고 있다.
철도 구단 모델의 현재와 미래
한때 일본 프로야구의 주류였던 철도회사의 구단 경영은 현재 한신 타이거스와 세이부 라이온즈 2개 구단만 남아 있다. 난카이, 한큐, 긴테쓰는 모두 구단을 포기했으며, IT 기업과 유통 기업이 새로운 구단주가 되었다. 한신 타이거스가 철도회사 구단으로 계속 존속하는 이유는 고시엔 구장이라는 부동산 자산과 간사이 지역에서의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에 있다. 한큐한신홀딩스에게 한신 타이거스는 철도·부동산·엔터테인먼트 사업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핵심 자산이다. 구단의 성적이 연선의 소비 행동과 부동산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는 90년 전 창설 당시부터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