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스플리터 (splitter, 스플릿 핑거 패스트볼, SFF)는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을 공의 실밥에 맞춰 벌려 끼우고, 직구에 가까운 팔 휘두름으로 던지는 변화구다. 타자의 앞에서 예리하게 위아래 방향으로 떨어지는 궤도가 특징이어서, 헛스윙을 끌어내는 결정구로 많은 투수가 무기로 삼고 있다. 포크볼과 원리는 닮았지만, 스플리터는 손가락을 벌리는 폭이 포크볼보다 좁고 구속이 빠르다. 포크볼이 시속 120~130킬로미터 대인 데 비해 스플리터는 시속 140킬로미터 앞뒤로 던지는 경우가 많고, 직구와의 구속 차이가 작기 때문에 타자는 직구라고 판단해 배트를 돌리기 쉽다. 이 '직구라고 생각해 돌렸는데 떨어진다' 는 착각이 스플리터의 가장 큰 무기다. NPB에서는 다나카 마사히로가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삼아 2013년에 24승 무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겨, 이 구종의 위력을 세계에 알렸다. MLB에서도 오타니 쇼헤이의 스플리터는 '마구' 로 불리며, 헛스윙 비율의 높이에서 다른 투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한편 스플리터는 손가락에 큰 부담이 걸리기 때문에 팔꿈치 부상 위험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성장기의 어린 투수가 많이 던지는 데 대한 걱정이 뿌리 깊어서, 육성 단계에서 사용 제한을 두는 구단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