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2021-2022 연패의 궤적 - 다카쓰 신고가 구축한 새로운 황금시대

2021년 꼴찌에서 역전 우승

2020년 센트럴리그 꼴찌로 추락한 야쿠르트 스왈로즈는 취임 2년차 다카쓰 신고 감독 아래 2021년 극적인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절대 괜찮아'를 구호로 팀 분위기를 바꾼 다카쓰 감독 아래,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39홈런을 기록하고 야마다 데쓰토가 부활했으며, 신인 오쿠가와 야스노부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고 맥거프가 38세이브를 올렸다. 꼴찌에서 이듬해 우승은 NPB 역사에서도 드문 쾌거였다.

2022년 무라카미의 삼관왕

2022년 연패의 하이라이트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삼관왕이었다. 타율 .318, 56홈런, 134타점으로 22세에 NPB 사상 최연소 삼관왕을 달성했다. 56홈런은 일본인 선수 신기록으로 오 사다하루의 55개를 넘어섰다. '레이와의 괴물'로 불리며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일본 야구의 가장 빛나는 스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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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일본시리즈 우승

야쿠르트는 2021년 일본시리즈에서 오릭스를 4승 2패로 꺾고 20년 만에 일본 제일에 올랐으며, 야마다 데쓰토가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2022년 재대결에서는 오릭스에 2승 4패로 패배했고,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투구 앞에 타선이 침묵했다. 2년 연속 같은 대진의 일본시리즈는 NPB 역사에서 이례적이었다.

연패 이후의 과제

2023년부터 무라카미의 부진, 주전 투수 부상, 외국인 선수 부진이 겹치며 성적이 하락했다. 다카쓰는 2024시즌 종료 후 퇴임하며, 스몰마켓 구단도 정상에 설 수 있음을 증명한 유산을 남겼다. 신뢰 기반의 지도 방식은 무라카미의 성장을 촉진했고, 전년도 꼴찌가 이듬해 우승을 막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투수진 재편과 불펜 전략

2021년 야쿠르트 투수진은 지배적인 선발이 부재한 가운데 불펜의 두터운 층이 팀을 지탱했다. 시미즈 노보루가 셋업맨으로 50경기 이상 등판하며 방어율 2점대를 유지했고, 곤노 류타, 오니시 히로키 등 젊은 투수들이 1군에 안착해 구원 옵션을 확대했다. 다카쓰 감독은 통산 286세이브의 마무리 경험을 살려 독자적인 불펜 운용 철학을 도입했으며, 선발에게 완투를 요구하지 않고 6회를 기준으로 계투로 전환하는 방침이 주효했다. 2022년에는 오가와 야스히로가 에이스로 팀을 견인하고 다카하시 게이지가 좌완 기둥으로 성장했다. 선발과 중계의 분업 체제를 일찍 정비한 점이 연패를 지탱하는 투수 운용의 토대가 되었다.

진구 구장의 응원 문화와 관중 동원

야쿠르트의 연패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진구 구장 고유의 응원 문화이다. 도쿄 6대학 야구의 성지이기도 한 진구는 수용 인원 약 3만 명의 소규모 구장이지만, 선수와의 거리가 가까워 일체감이 형성되기 쉽다. 2021년 리그 우승 확정 경기에서는 우산을 흔드는 '도쿄온도' 대합창이 스탠드를 뒤덮었다. 코로나로 성원 함성이 제한된 가운데, 우산과 박수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리듬이 팀에 힘을 실었다. 2022년에는 규제 완화와 맞물려 관중 동원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해 홈 평균 입장객이 2만 5천 명을 넘어섰다. 진구의 밀착감과 도심 위치의 편의성이 신규 팬 확보에 기여하며 구단 수익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구단 역사에서 연패의 위상

야쿠르트 스왈로즈 구단사에서 2021-2022년 연패는 1990년대 황금기에 견줄 위업으로 기록되었다. 구단은 1978년 첫 일본 제일을 경험했고, 1990년대에는 노무라 가쓰야 감독 아래 4차례 리그 우승과 3차례 일본 제일을 달성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침체기가 이어졌으며, 2015년 야마다 데쓰토의 트리플 쓰리를 제외하면 화제가 적었다. 다카쓰 감독의 연패는 저예산 구단이 육성과 기용의 묘로 강호와 맞설 수 있음을 다시 증명했다. 모회사인 야쿠르트 본사는 유산균 음료 중심의 식품 기업으로 요미우리나 소프트뱅크에 비해 자금 규모가 크지 않다. 그 환경에서의 연패는 선수 개인의 성장과 프런트의 드래프트 전략이 맞물린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