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3군 제도의 실태 - 소프트뱅크가 개척한 육성의 제3층

3군 제도 탄생의 배경 - 경기 경험 부족의 과제

NPB의 종래 2층 구조에서는 1군에 올라가지 못하는 선수가 2군(팜)에 소속된다. 2군은 이스턴 리그 또는 웨스턴 리그에 소속돼 연 약 130경기의 공식전을 치른다. 그러나 2군에 등록되는 선수 수도 한정돼 있고, 1군과 2군의 경계선에 있는 선수나 입단 직후의 젊은 선수로 2군에도 끼지 못하는 선수는 경기에 나오는 기회가 극단적으로 적어진다. '경기 경험이 선수를 키운다'는 육성의 철칙으로 보면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선수의 성장이 멈추는 우려가 있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011년 무렵부터 이 과제에 정면으로 임해 3군을 조직적으로 운용하는 체제를 갖췄다. 3군은 사회인 야구나 독립 리그, 대학 야구부와의 연습 경기를 통해 젊은 선수에게 경기 경험을 쌓게 하는 무대로 기능한다.

소프트뱅크 3군의 운용 - 연습 경기의 조직화

소프트뱅크의 3군은 1년에 걸쳐 사회인 야구팀, 독립 리그, 대학 야구부, 전문학교 팀 등과 연습 경기를 실시한다. 경기 수는 연 100경기를 넘는 해도 있어, 2군의 경기 수에 필적하는 규모다. 3군에 소속된 선수는 젊은 드래프트 하위 지명 선수, 육성 계약 선수, 재활 중인 중견 선수 등이다. 그들은 2군의 경기에 나갈 수 없지만 3군의 연습 경기에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 3군 전임 코치가 배치돼 전문적인 지도를 받으면서 기술을 갈고닦는다. 3군을 거쳐 2군, 그리고 1군에 올라가는 선수도 많고, 소프트뱅크의 육성 출신 선수의 활약은 3군의 존재를 빼고 말할 수 없다. 센가 고다이, 카이 다쿠야, 다케다 쇼타 등 육성 계약에서 기어 올라와 1군 주력이 된 선수는 3군에서의 경기 경험을 누적한 성과다.

육성 계약 선수와 3군의 관계

NPB에는 지배하 등록 70명의 자리와는 별개로 육성 계약이라는 제도가 있다. 육성 계약 선수는 지배하 등록 선수보다 하위 취급으로, 연봉도 낮고 1군 출장 권리도 한정된다. 육성 계약 선수는 보통 2군의 연습이나 경기에서 경험을 쌓고, 활약이 인정되면 지배하 등록으로 승격된다. 그러나 2군의 경기 자리는 한정돼 있어 육성 계약 선수 모두가 경기에 나가는 것은 어렵다. 3군은 이 육성 계약 선수의 경기 경험 부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소프트뱅크는 육성 계약 선수를 많이 보유해, 그 모두에게 경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3군을 운용해 왔다. 육성 계약에서 지배하 등록, 나아가 1군 주력으로의 성장 루트는 3군의 존재에 의해 기능한다.

다른 구단으로의 파급 - 3군 도입 움직임

소프트뱅크의 3군 운용이 성공을 거둔 결과 다른 구단도 비슷한 시도를 진행하게 됐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3군에 상당하는 독자적인 연습 경기 체제를 갖추고 젊은 선수의 경기 경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히로시마 카프, 한신 타이거스, 라쿠텐 이글스 등도 3군이라 부르지는 않지만 비슷한 젊은 선수 육성 경기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닛폰햄 파이터스는 3군이 아니라 독자적인 육성 프로그램(빅 보스 시대의 시행착오를 거쳐 확립)을 가지고 있다. NPB 전체로서 젊은 선수의 경기 경험을 확보하는 구조의 정비는 각 구단이 경쟁 우위를 추구하며 투자하는 분야가 되고 있다. 3군 제도는 구단의 육성력을 높이는 데 표준화되어 가고 있다.

비용 대비 효과와 운용의 어려움

3군 제도의 운용에는 비용이 든다. 전임 코치의 인건비, 연습 경기의 운영비, 선수의 원정비, 설비의 유지비 등 연 수억 엔 규모의 지출이 된다. 이를 정당화하려면 3군 출신 선수가 미래의 전력으로 자라야 한다. 소프트뱅크처럼 장기적인 육성 성과를 쌓아 온 구단은 비용 대비 효과를 실증하고 있다. 한편 단기적으로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3군 운용은 적자 사업이 될 위험도 있다. 3군에 소속된 선수의 동기 유지도 과제로, 1군까지의 거리가 멀다고 느끼는 선수의 멘탈 서포트가 중요해진다. 3군의 코칭 체제도 단순한 기술 지도뿐 아니라 선수의 정신적 케어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것이어야 한다.

3군 제도의 미래 - NPB 전체의 육성 기반으로

향후 NPB 전체에서 3군 제도가 표준화될 가능성이 있다. MLB에서는 마이너리그가 다층 구조(AAA, AA, A, A-, 루키 리그)로 운영돼 선수의 성장 단계에 맞는 경기 환경이 갖춰져 있다. NPB의 2군은 팜으로서 우수한 구조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육성의 밴드 폭이 좁다. 3군이 정착하면 젊은 선수의 성장 기회가 대폭 늘어난다. NPB의 장기적인 경쟁력 향상(국제 경기에서의 승률, 선수의 MLB 이적 후 활약 등)은 육성 기반의 강화와 직결된다. 3군 제도는 소프트뱅크가 개척한 성공 사례이며, 다른 구단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향후 10년의 NPB 전력 지도를 좌우한다. 육성은 성적이 아니라 장기 투자다. 3군 제도는 그 장기 투자의 상징적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