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대 - 요미우리전이 국민적 프로그램이었던 시절
1960년대부터 1990년대에 걸쳐 프로야구 중계는 일본 텔레비전의 황금 콘텐츠였다. 특히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경기는 닛폰 TV 계열에서 매주처럼 방송되어 시청률 20퍼센트 돌파는 당연한 일이었고, 일본시리즈에서는 40퍼센트를 넘는 일도 있었다. 프로야구 중계는 골든타임(19~22시)의 단골 프로그램이었고, 가족이 텔레비전 앞에 모여 야구를 보는 광경은 일본의 일상 풍경이었다. 중계권료는 구단의 중요한 수입원이었으며, 특히 요미우리는 중계권 수입만으로 연간 수십억 엔을 벌어들였다고 한다. 1980년대의 요미우리전 중계는 닛폰 TV의 시청률 20퍼센트 돌파가 당연했고, 최고 시청률은 1994년 요미우리 대 주니치전에서 기록한 48.8퍼센트였다. 이 숫자는 프로야구가 얼마나 국민적인 오락이었는지를 말해 준다.
시청률 붕괴 - 다채널 시대의 도래
2000년대에 들어서자 프로야구 중계의 시청률은 급속히 떨어졌다. BS·CS 방송의 보급, 인터넷의 대두, 오락의 다양화로 시청자의 선택지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요미우리전의 시청률은 10퍼센트를 밑돌게 되었고, 골든타임 방송 시간대를 유지할 경제적 합리성이 사라졌다. 방송사에게는 시청률을 읽을 수 없는 프로야구 중계보다, 안정된 시청률을 기대할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가 광고 수입 면에서 유리했다. 2010년대에는 지상파의 프로야구 중계가 급감해, 일본시리즈나 개막전 등 일부 경기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사라졌다.
스트리밍 플랫폼으로의 이행
지상파에서 사라진 프로야구 중계는 유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옮겨 갔다. DAZN, 퍼시픽리그 TV, 각 구단의 공식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프로야구를 보는 주요한 수단이 되었다. 스트리밍 플랫폼은 구단에 안정된 중계권 수입을 가져다주는 한편, 시청자는 월정액 요금을 내야 한다. 예전에는 무료로 볼 수 있었던 프로야구가 유료 콘텐츠가 된 탓에 가벼운 팬층이 떠날 위험이 있다. 특히 젊은 층의 야구 이탈이 지적되는 가운데,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의 감소는 신규 팬 획득의 장벽이 되고 있다.
요미우리전 중계를 축으로 시청 경로와 시청률의 수준을 세 시대로 나란히 놓아 보면, 지상파에서 스트리밍으로의 이행이 무엇을 의미했는지가 드러난다.
| 시대 | 주요 시청 경로 | 요미우리전의 시청률 수준 | 구단의 중계권 수입 |
|---|---|---|---|
| 황금기(1960~1990년대) | 지상파 전국 네트워크. 골든타임(19~22시)의 단골 시간대 | 20퍼센트 돌파가 당연. 일본시리즈는 40퍼센트 돌파, 최고는 1994년 요미우리 대 주니치전의 48.8퍼센트 | 지상파 중계권료가 구단 수입의 기둥 |
| 붕괴기(2000년대) | 지상파에 BS·CS가 더해져 시청자의 선택지가 분산 | 10퍼센트를 밑돌아 골든타임 방송 시간대를 유지할 합리성이 사라졌다 | 지상파 방송 시간대가 줄어드는 것과 함께 중계권료도 얇아진다 |
| 스트리밍기(2010년대 이후) |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가 중심. 지상파는 일본시리즈나 개막전 등으로 한정 | 전국 네트워크 야간 경기 중계 자체가 사실상 소멸 | 시청자의 월정액 요금을 재원으로 하는 스트리밍 수입 |
프로야구와 미디어의 미래
프로야구 중계의 미디어 환경은 앞으로도 계속 변해 갈 것이다. 스트리밍 플랫폼의 경쟁 심화, SNS를 통한 하이라이트 배포, 숏폼 영상의 보급 등 시청 형태의 다양화는 가속되고 있다. 구단에게의 과제는 중계권 수입의 최대화와 팬층의 확대를 양립시키는 것이다. 유료 스트리밍으로 수익을 확보하면서 지상파나 SNS의 무료 콘텐츠를 통해 신규 팬을 획득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요구된다. MLB는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인 MLB.tv를 성공시키면서도 지상파에서의 노출도 유지하고 있다. NPB도 장기적인 시각으로 미디어 전략을 세워, 프로야구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콘텐츠가 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상파 철수의 배경 - 편성 비용과 광고 단가의 역전
지상파 방송사가 프로야구 중계에서 철수한 요인은 시청률 하락만이 아니다. 중계권료의 급등과 광고 수입의 구조적 변화가 겹친 결과다. 구단 측은 중계권료 인하를 거부한 한편, 방송사 측은 같은 시간대에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하면 제작비가 절반 이하로 끝나고 광고 시간의 단가도 안정된다는 경제 합리성에 직면했다. 경기 연장으로 프로그램 편성이 무너지는 것도 문제여서 후속 프로그램의 스폰서로부터 항의가 잇따랐다. 결과적으로 지상파 각 방송사는 "중계권료를 지불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쪽보다 "자체 제작으로 확실하게 이익을 내는" 쪽을 선택했다. 이것은 프로야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스포츠 중계 전반이 지상파에서 유료 플랫폼으로 옮겨 가는 세계적인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구단 자체 미디어의 대두 - 중간 업자 배제 전략
스트리밍 시대의 도래는 구단에 새로운 선택지를 가져다주었다. 방송사를 거치지 않고 자체 미디어로 팬에게 직접 전달하는 "중간 업자 배제"의 움직임이다. 퍼시픽리그 6개 구단이 공동 운영하는 "퍼시픽리그 TV"는 월정액제로 전 경기를 중계해 방송사에 의존하지 않는 수익 모델을 확립했다. 라쿠텐은 자사의 통신 기반을 활용해 "라쿠텐 퍼시픽리그 Special"을 전개하고 있다. 센트럴리그에서는 각 구단이 개별적으로 중계 계약을 맺는 분산형이지만, 요미우리는 닛폰 TV 계열과의 강한 결속을 유지하면서 자사 앱에서도 영상 중계를 하는 양면 전략을 채택했다. 구단이 중계권을 직접 관리하면 중간 마진이 사라지고, 팬의 시청 데이터를 수집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중계권을 둘러싼 국제 비교 - NPB와 MLB의 분배 모델
중계권 수입의 분배 방식은 NPB와 MLB에서 크게 다르다. MLB는 전국 중계권 수입을 리그 전체에 균등 분배하는 "레비뉴 셰어링"을 채택해, 작은 시장의 구단도 안정된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한편 NPB에는 전 구단 균등 분배의 구조가 없고 각 구단이 개별적으로 중계권을 교섭하기 때문에, 인기 구단과 비인기 구단 사이에 수입 격차가 생기기 쉽다. MLB의 전국 중계권은 ESPN이나 Fox 등과 수천억 엔 규모의 장기 계약을 맺고 있어, 30개 구단이 나눠도 한 구단당 금액은 막대하다. NPB가 같은 모델을 도입하려면 12개 구단의 합의 형성이 필요하지만, 중계권 수입이 큰 구단일수록 기득권을 내놓을 동기가 부족하다는 구조적 장벽이 존재한다. 스트리밍 시대에 각 구단의 수익력 격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분배 문제는 앞으로의 중요한 논점이 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프로야구의 지상파 중계는 언제부터 하지 않게 되었나?
2000년대에 요미우리전의 시청률이 10퍼센트를 밑돌게 되면서 축소가 시작되어, 2010년대에는 일본시리즈나 개막전 등 일부 경기를 제외하고 거의 사라졌다. 골든타임의 단골이었던 전국 네트워크 야간 경기 중계는 2000년대까지로 사실상 끝났다.
Q. 지상파에서 하지 않게 된 프로야구는 지금 어디서 볼 수 있나?
2020년대 중반 시점에서는 DAZN(히로시마 주최 경기는 대상 외), 퍼시픽리그 TV, 각 구단이나 계열 방송사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요한 시청 수단이 되었다. 지상파는 일본시리즈 같은 큰 경기에 한정되고, 일상적인 관전은 BS·CS 중계와 인터넷 스트리밍이 중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