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이 되기 위한 좁은 문
NPB 심판이 되려면 매년 가을에 실시되는 채용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으로 야구 경험이 있어야 한다. 시험은 체력 테스트, 야구 규칙 필기시험, 실기 심사의 세 단계로 구성된다. 합격률은 약 5%로 매우 낮다. 채용된 연수 심판은 먼저 2군 경기에서 경험을 쌓으며, 연수 기간은 통상 3~5년이다. 1군에 승격할 수 있는 것은 연수 심판의 절반 이하이며, 승격 후에도 매년 평가에 따라 2군으로 강등될 수 있다.
판정 정확도 훈련 방법
심판의 판정 정확도는 타고난 동체시력뿐 아니라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연마된다. 스트라이크-볼 판정 훈련은 포수 뒤에서 실제 투구를 반복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기본이며, 최근에는 트래킹 데이터를 활용한 피드백 훈련이 도입되었다. 자신의 판정과 트래킹 시스템이 기록한 실제 공 위치를 대조하여 경향적 오차를 파악하고 수정한다. 세이프-아웃 판정은 다각도 리플레이 영상을 통한 사후 검증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진다. MLB에서는 심판 개인의 판정 정확도가 공개 데이터로 분석되지만, NPB에서는 비공개이다.
경기 중 신체적 부담
심판의 신체적 부담은 일반적으로 과소평가된다. 주심은 1경기에 약 300개의 투구를 지근거리에서 관찰하며, 그때마다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을 반복한다. 여름 주간 경기에서는 보호 장비 내부 온도가 50도를 넘기도 하여 열사병 위험과 항상 맞닿아 있다. 루심은 타구의 행방을 추적하면서 넓은 범위를 뛰어다니며, 1경기 주행 거리는 2~3km에 달한다. 파울볼이나 타구에 직격당할 위험도 항상 존재한다. 이러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1군 심판의 연봉은 대부분 1000만 엔 전후로, 선수 보수와는 자릿수가 다르다.
리퀘스트 제도가 가져온 변화
2018년에 도입된 리퀘스트 제도(리플레이 검증)는 심판의 업무를 근본적으로 바꿨다. 감독이 아슬아슬한 판정에 대해 비디오 검증을 요구할 수 있게 되면서, 심판의 판정이 영상으로 뒤집히는 장면이 일상적으로 발생하게 되었다. 도입 초기에는 권위가 훼손된다는 저항감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리퀘스트 제도가 심판의 심리적 부담을 경감하는 효과도 인정받고 있다. 아슬아슬한 플레이에서의 압박감이 최종적으로는 비디오로 확인할 수 있다는 안도감으로 바뀐 것이다.
자동 판정 시대의 심판상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도입이 논의되는 가운데, 심판의 역할은 장래에 크게 변할 가능성이 있다. 스트라이크-볼 판정이 기계에 맡겨질 경우 주심의 핵심 업무 중 하나가 사라진다. 그러나 심판의 일은 판정만이 아니다. 경기 진행 관리, 선수 및 감독과의 커뮤니케이션, 위험한 플레이에 대한 대응, 규칙의 해석과 적용 등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업무는 다방면에 걸쳐 있다. MLB 심판 노조는 ABS 도입이 심판 인원 감축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요구하고 있으며, NPB에서도 유사한 논의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