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문화의 독자적 진화 - 세계를 놀라게 하는 NPB의 응원 스타일

NPB 특유의 응원 문화

NPB의 응원 스타일은 세계 야구 리그 중에서 독보적이다. 각 구단에는 조직화된 응원단이 있어 트럼펫과 북을 사용한 응원이 경기 내내 이어진다. 선수마다 고유한 응원가가 만들어지며, 타석에 들어설 때 관중석 전체가 합창한다. 이 문화는 1970년대에 확립되어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MLB의 응원은 개인적인 환호와 오르간 연주가 중심으로, NPB식 조직적 응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2023년 WBC에서 일본의 응원은 전 세계 미디어의 주목을 받으며 세계 최고의 팬 서포트로 찬사를 받았다.

응원가 문화

NPB 응원가는 구단마다 수십 곡에 달하며, 모든 주전 선수에게 개인 응원가가 부여된다. 한신의 '롯코오로시'는 NPB에서 가장 유명한 응원가로, 승리 후 구장 전체가 합창한다. 응원단이 직접 작곡하는 경우가 많으며, 선수의 특징과 플레이 스타일을 반영한 가사가 붙는다. 소프트뱅크의 응원가는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히로시마의 독특한 스쿼트 응원은 득점 시 팬들이 일제히 뛰어오르는 장관을 연출한다. 응원가는 단순한 성원을 넘어 팬과 선수를 잇는 문화적 유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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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문화의 변화

NPB의 응원 문화는 팬데믹을 거치며 크게 변화했다. 2020-2021년 함성 응원 금지 기간 동안 팬들은 박수와 타올 돌리기로 응원을 이어갔고, '목소리를 내지 않아도 응원할 수 있다'는 새로운 인식이 생겼다. 2022년 이후 함성 응원이 단계적으로 재개되었지만, 일부 구단은 응원 방식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DeNA는 2024년 응원단과 협의를 거쳐 경기 중 특정 시간대를 '정숙 구간'으로 설정하여 경기 소리를 즐기는 새로운 관전 스타일을 제안했다. 야쿠르트는 외국인 팬을 위해 영어 응원 가이드를 배포하며 인바운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응원 문화의 미래

NPB의 응원 문화는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다. 과제 중 하나는 응원단의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이다. 응원단 리더들은 오랜 기간 활동해온 자원봉사자로, 젊은 세대 영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라쿠텐은 2023년 디지털 응원을 실험하여 스마트폰 앱으로 응원 타이밍을 동기화하는 시도를 했다. NPB의 응원 문화는 국제적으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KBO와 대만 CPBL은 NPB의 스타일을 참고하고 있으며, NPB는 아시아 야구 응원 문화의 원류로 여겨진다. 일부 MLB 구장에서도 일본식 응원 요소를 도입하는 움직임이 있어, NPB의 팬 문화는 세계 야구에 영향을 미치는 소프트 파워로 기능하고 있다.

개인 관전 스타일의 다양화

2010년대 이후 NPB 구장에서는 팬 개개인의 관전 스타일이 급속히 다양화되었다. 응원단과 함께 목소리를 내는 팬, 조용히 스코어북을 기록하며 경기를 분석하는 팬, 먹거리나 사진 촬영을 주목적으로 방문하는 팬이 같은 관중석에 공존한다. 닛폰햄 파이터즈가 2023년 개장한 ES CON FIELD HOKKAIDO는 온천과 레스토랑을 갖추고 '야구를 보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구장'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요코하마 스타디움과 MAZDA Zoom-Zoom 스타디움에서도 바비큐석과 소파석 등 다양한 좌석이 도입되어 구단이 공식적으로 개인적 관전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SNS 시대의 응원과 팬 발신

SNS의 보급은 NPB 응원 문화에 새로운 차원을 더했다. 트위터 (현 X) 에서는 경기 중 실시간으로 감상을 공유하는 '실황 트윗'이 정착하여 구장에 없는 팬도 가상의 일체감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유튜브와 틱톡에는 다수의 응원 영상이 올라와 외야석의 열광을 추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2022년 SNS에서 팬 투표로 응원가 가사를 선정하는 기획을 실시하여 팬을 응원의 '제작자'로 끌어들였다. 한편 SNS 상의 과격한 발언과 선수에 대한 비방은 심각한 문제가 되어 NPB는 2023년 전 12구단 공동으로 'SNS 비방 대책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원정 문화와 어웨이 관전의 매력

NPB 팬들 사이에서는 '원정'이라 불리는 상대 구장으로의 여행이 독특한 문화로 자리잡았다. 원정 팬은 상대 구장 외야석에 진을 치고 소수임에도 큰 소리의 응원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한신 팬의 원정은 특히 유명하여 도쿄돔과 진구 구장에서의 한신전에서는 원정석이 매진되는 일이 드물지 않다. 원정의 즐거움은 경기뿐 아니라 각지의 구장 음식과 주변 관광에도 이른다.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의 카프 우동, 삿포로 돔의 징기스칸, 후쿠오카 PayPay 돔의 모츠나베 등 구장 음식을 목적으로 원정하는 팬도 있다. 원정을 통해 팬 커뮤니티가 형성되며 SNS에서 원정 동행을 모집하는 게시물이 활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