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연장의 시대 - 승부가 날 때까지의 문화
NPB 초기에는 연장전에 회수 제한이 없었다. 경기는 승부가 날 때까지 계속되었으며, 심야까지 이어지는 장시간 경기도 드물지 않았다. 1958년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니시테쓰 라이온즈와 요미우리의 경기가 연장 10회까지 이어졌고, 이나오 가즈히사의 역투로 니시테쓰가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이 경기는 '신이여, 부처여, 이나오여'라는 명언을 낳았으며, NPB 역사상 가장 극적인 경기 중 하나로 전해지고 있다. 무제한 연장의 시대는 야구의 '시간 제한이 없는 스포츠'라는 본질을 구현했다. 그러나 경기 시간의 예측 불가능성은 TV 중계 편성과 구장 운영에 큰 지장을 초래했다. 막차를 놓치는 관객 문제와 다음 날 경기를 위한 선수의 피로 축적도 심각했다.
연장 회수 제한의 도입과 변천
NPB는 1970년대부터 단계적으로 연장전 규칙을 변경해 왔다. 1971년 센트럴리그가 연장 12회 제한을 도입했고, 퍼시픽리그도 뒤따랐다. 그러나 이후에도 규칙은 빈번하게 변경되었다. 1994년에는 연장 15회제가 채택되었고, 2001년에는 다시 12회제로 돌아갔다. 이러한 동요는 무승부 증가에 대한 팬의 불만과 경기 시간 단축 요구 사이에서 NPB가 흔들리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논란이 된 것은 무승부가 페넌트레이스 순위에 미치는 영향이다. 승률제를 채택하는 NPB에서는 무승부가 승률 계산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무승부가 많은 팀이 유리해지는 경우가 발생했다. 2001년 센트럴리그에서는 무승부 수의 차이가 우승 경쟁에 영향을 미쳐 제도의 공정성이 문제시되었다.
무승부의 순위 결정에 대한 영향
무승부 제도가 페넌트레이스에 미치는 영향은 NPB 특유의 문제이다. MLB에서는 연장전에 회수 제한이 없었고(2020년 타이브레이크 제도 도입까지), 무승부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 NPB에서는 무승부가 승률 계산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무승부가 많은 팀은 실질적으로 경기 수가 줄어들어 승률이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NPB는 다양한 순위 결정 방식을 검토해 왔다. 승리 수제, 승월 수제, 무승부를 0.5승 0.5패로 계산하는 방식 등 여러 안이 논의되었지만, 각각 장단점이 있어 완전한 해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2007년부터 클라이맥스 시리즈가 도입되어 정규 시즌 순위 결정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졌지만, 무승부의 취급은 여전히 제도 설계상의 과제로 남아 있다.
현행 제도와 향후 전망 - 타이브레이크 규칙의 가능성
현행 NPB 규칙에서는 연장은 12회까지로 되어 있으며, 12회 종료 시 동점인 경우 무승부가 된다. 이 제도는 사실상 경기 시간의 상한을 설정하는 것으로, 선수의 건강 보호와 구장 운영의 효율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MLB가 2020년에 도입한 타이브레이크 제도(연장 회 시작 시 2루에 주자를 배치)는 NPB에서도 논의 대상이 되고 있다. 타이브레이크 제도는 연장전의 조기 결착을 촉진하고 무승부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주자를 배치하는 것이 야구의 본질에 반한다는 비판도 뿌리 깊다. 국제대회(WBC, 올림픽)에서는 타이브레이크 제도가 채택되어 있으며, NPB도 국제 규칙과의 정합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무승부 제도의 향방은 야구의 전통과 현대의 운영 요구 사이에서 앞으로도 논의가 계속될 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