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역대 스위치 히터(양타 선수) 일람 - 마쓰이 가즈오의 계보

스위치 히팅의 기원과 NPB 도입

스위치 히팅은 MLB에서 19세기 후반부터 존재해 온 기술이며 NPB에는 1950년대에 도입이 시작되었다. 스위치 히터의 가장 큰 이점은 좌투수에게는 우타석, 우투수에게는 좌타석에서 맞설 수 있다는 점이다. 타자와 투수의 주로 쓰는 팔이 반대인 조합에서는 변화구의 궤적과 들어오는 각도를 타자가 보기 쉬워 유리해지기 쉽다. 이는 야구 전술로서 오래전부터 공유되어 온 사고방식이며, 타석마다 그 상성을 스스로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스위치 히터의 강점이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마쓰나가 히로미(한큐·오릭스 등), 니시무라 노리후미(롯데), 마쓰이 가즈오(세이부), 긴조 다쓰히코(요코하마 등) 같은 스위치 히터가 각 구단의 주력으로 활약해 NPB 스위치 히팅의 전성기를 이루었다.

마쓰이 가즈오의 충격

NPB 역사상 가장 성공한 스위치 히터는 마쓰이 가즈오다. 1993년 드래프트 3순위로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한 마쓰이는 유격수로서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 주는 한편 타격에서도 놀라운 숫자를 남겼다. 2002년에는 타율 .332, 36홈런, 33도루를 기록해 한 시즌에 타율 3할·30홈런·30도루를 동시에 충족했다. 마쓰이의 성공은 "스위치 히터도 강타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NPB에 퍼뜨려 뒤를 잇는 스위치 히터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2004년에는 MLB 뉴욕 메츠로 이적해 미일 통산 2705안타를 기록했다.

NPB의 대표적인 스위치 히터 일람

NPB의 개인 연도별 성적에서 양타 등록(우투양타)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스위치 히터를 일람으로 정리했다(성적은 2026년 8월 시점 NPB 공식 기록).

선수명주요 소속주요 성적
마쓰나가 히로미한큐·오릭스·한신·다이에(1981-1997)통산 1,904안타·타율 .293·203홈런
니시무라 노리후미롯데(1982-1997)통산 1,298안타·363도루. 1990년에 타율 .338
마쓰이 가즈오세이부 등미일 통산 2,705안타. 2002년에 타율 .332·36홈런·33도루
긴조 다쓰히코요코하마·요코하마 DeNA·요미우리(1999-2015)통산 1,648안타. 2000년에 타율 .346

스위치 히터가 그 뒤 줄어든 구조적인 배경은 스위치 히터 감소의 구조적 요인에서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감소의 요인과 기술적 과제

2010년대 이후 NPB의 스위치 히터는 분명하게 줄어들고 있다. 2023년 시즌 1군 등록 선수 가운데 양타로 등록한 선수는 전체의 약 3퍼센트에 머문다. 가장 큰 요인은 육성 비용이 높다는 점이다. 좌우 양쪽 타석에서 일정 수준의 타격 기술을 익히려면 보통의 2배의 연습량이 필요하다고 하며, 고교와 대학의 한정된 연습 시간에서는 양타 습득이 어려워지고 있다. 많은 스위치 히터는 잘하는 타석과 서툰 타석의 차이가 커서, 서툰 쪽의 타율이 잘하는 쪽보다 30~50포인트 낮은 경우가 드물지 않다. 게다가 2010년대 이후의 투수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변화구를 다루기 때문에 타석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우위를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한쪽 타석의 기술을 철저하게 갈고닦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사고가 주류가 되면서, 아마추어 단계에서 스위치 히터를 육성하는 지도자도 줄어들었다.

전술적 가치의 재평가와 앞날의 전망

데이터 분석의 진화로 스위치 히터의 전술적 가치는 다시 평가받고 있다. 좌우 투수에 대한 타율 차이가 작은 스위치 히터는 상대 팀의 계투책을 무력화할 수 있다. 특히 클라이맥스 시리즈나 일본시리즈 같은 단기 결전에서는 상대 벤치가 좌우 투수를 나누어 쓰는 매치업 전술을 봉쇄할 수 있는 타자의 존재가 크다. 또한 대타나 대주자 장면에서 상대 투수의 주로 쓰는 팔에 맞추어 타석을 바꿀 수 있는 스위치 히터는 벤치 전력으로서 여전히 가치가 있다. 스위치 히터가 완전히 사라지는 일은 없겠지만 그 역할은 양쪽 타석에서의 높은 타격력에서 수비와 주루를 포함한 종합력으로 옮겨 가고 있다.

NPB와 MLB의 스위치 히터 비교

NPB와 MLB에서 스위치 히터의 위치는 다르다. MLB에서는 역대 통산 안타 상위에 미키 맨틀, 피트 로즈, 에디 머리 같은 스위치 히터가 이름을 올리고 있고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선수도 많다. 한편 NPB에서는 마쓰이 가즈오를 정점으로 두더라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스위치 히터는 아직 없다. MLB에서는 스위치 히터가 4번을 치는 경우가 드물지 않지만 NPB에서는 중거리 타자나 하위 타순에서 기용되는 경향이 많다. 이 차이는 MLB가 좌우 투수의 분업이 더 세분화되어 있어 스위치 히터의 우위가 숫자로 더 뚜렷하게 나타나기 쉬운 데서 비롯한다. 또 MLB에서는 독립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의 육성 기간이 길어 양쪽 타석을 갈고닦을 시간을 확보하기 쉬운 환경도 영향을 주고 있다.

아마추어 단계에서의 스위치 히터 육성

NPB의 스위치 히터 감소를 이해하려면 아마추어 야구의 육성 환경을 볼 필요가 있다. 고교 야구에서는 고시엔을 목표로 하는 단기 승부가 요구되어 선수가 양쪽 타석을 시험해 볼 여유가 거의 없다. 대학 야구에서도 도쿄 6대학이나 도토 대학 리그에서는 즉시 전력이 중시되어 한쪽 타석의 완성도를 높이는 편이 출전 기회를 얻기 쉽다. 사회인 야구에 이르면 재적 연수가 한정되어 스위치로 전향을 시도할 시간적 여유가 적다. 반면 미국에서는 고교 단계부터 양쪽 타석에 도전하는 문화가 있고 코치도 적극적으로 전향을 권하는 경향이 있다. NPB 구단의 팜에서도 양타로 전향을 시도하는 선수는 있지만 1군 승격을 서둘러야 하는 압박 속에서 단념하는 경우가 많다. 육성 드래프트 도입으로 장기 육성의 틀은 넓어졌지만 스위치 히터 육성에 특화한 프로그램을 정비한 구단은 적다.

좌타자 우위의 시대와 스위치 히터의 관계

NPB에서는 1990년대 이후 우타자를 좌타로 전향시키는 지도가 퍼졌다. 좌타자는 1루 베이스에 가깝다는 이점이 있어 내야 안타의 확률이 높아진다. 그 결과 NPB 1군 등록 선수에서 좌타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 늘어났다. 좌타자가 늘면 구단은 좌투수의 수요를 높이고, 좌투수가 늘면 스위치 히터가 좌투수를 상대로 우타석에서 칠 수 있다는 이점은 옅어진다. 순수한 우타자 가운데서도 좌투수를 잘 치는 선수가 많이 있어 굳이 스위치 히터를 기용할 필연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스위치 히터는 우투수를 상대하는 좌타석이 유리한 경우가 많지만 같은 좌타석이라면 순수한 좌타자가 완성도에서 앞서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좌타자 증가라는 NPB 전체의 흐름이 스위치 히터의 자리를 좁힌 측면이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스위치 히터란 무엇입니까?
좌우 양쪽 타석에서 칠 수 있는 타자를 말한다. 우투수에게는 좌타석, 좌투수에게는 우타석에 서서 언제나 유리한 대결(플래툰 어드밴티지)을 확보할 수 있다.

Q. NPB에 스위치 히터는 얼마나 있습니까?
2023년 시즌 1군 등록 선수 가운데 양타로 등록한 선수는 전체의 약 3퍼센트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