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의 암흑기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오릭스는 10차례 하위권에 머물렀다. 2004년 긴테쓰와의 합병 이후 팀의 결속력이 부족했다. 교세라 돔의 경기당 관중은 15,000명을 밑돌았다. 2019년에는 61승 75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나카지마 감독과 젊은 전력의 부상
나카지마 사토시가 2021년 감독에 취임하여 젊은 선수를 적극 기용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미야기 히로야, 야마사키 소이치로의 투수 트리오가 급성장했다. 요시다 마사타카가 타율 .339로 수위타자, 스기모토 유타로가 32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했다. 오릭스는 25년 만에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2022-2023년 연패와 일본 제일
오릭스는 2022년 리그 연패를 달성하고, 일본시리즈에서 야쿠르트를 4승 2패로 꺾어 26년 만에 일본 제일에 올랐으며 야마모토가 MVP로 선정되었다. 2023년에도 3연패를 달성했고, 일본시리즈에서 한신과 '간사이 더비'를 펼쳐 3승 4패로 패했지만, 3년 연속 리그 우승으로 부활을 완전히 증명했다.
부활 요인 분석
오릭스의 부활은 드래프트 전략과 육성력 위에 세워졌다. 야마모토 요시노부(4순위), 미야기 히로야(1순위), 야마사키 소이치로(4순위) 모두 자체 육성 선수였다. 요시다가 레드삭스로 이적한 후에도 돈구 유마가 수위타자를 차지하며 3연패를 뒷받침한 선수층의 두께를 보여주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라는 절대적 에이스
오릭스 3연패의 중심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었다. 2021년 방어율 1.69, 2022년 1.68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완투 능력이 뛰어나 혼자서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희귀한 투수였다. 직구 구속은 150km 후반에 달했고, 커터와 커브의 정밀도도 초일류였다. 3연패 전 기간에 걸쳐 방어율 1점대를 유지했으며, 나카지마 감독은 야마모토 등판일을 '계산 가능한 승리'로 삼을 수 있었다. 이 절대적 에이스의 존재가 투수진 전체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
교세라 돔의 열광과 관중 동원 급회복
오릭스의 부활은 성적뿐 아니라 관중 동원의 극적 회복에도 나타났다. 2019년 암흑기에 경기당 평균 2만 명을 밑돌던 교세라 돔은 2023년에 만원 경기가 빈번해졌다. '야마모토 데이'로 불리는 에이스 등판일에는 티켓이 즉시 매진됐다. 오랜 저조를 보이던 구단 굿즈 매출도 급증하며 수익 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관중 증가는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져, 암흑기를 모르는 신규 팬층이 3연패 과정에서 급속히 확대됐다. 지역 밀착 활동과 팬 서비스 충실도 동원 증가에 기여했다.
3연패 이후의 과제와 포스트 야마모토 시대
2023년 시즌 후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LA 다저스로 이적하며 오릭스는 최대 기둥을 잃었다. 전년 요시다 마사타카의 보스턴행에 이어 3연패를 지탱한 핵심 전력의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2021년부터 쌓아온 육성력과 팀 문화는 하루아침에 무너지지 않는다. 미야기 다이야가 새로운 에이스 후보로 성장하고, 야마자키 소이치로는 선발 전환을 모색했다. 타선에서는 돈구 유마가 타격 타이틀을 획득하고 구레바야시 고타로가 유격수로 정착하는 등 차세대 주력이 자리 잡고 있다. 3연패로 쌓은 '이기는 문화'를 유지하며 다음 사이클로 이어갈 수 있는지가 구단의 진가를 묻는 국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