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혼란기 - 야쿠자와 야구 비즈니스의 접점
전후 혼란기에 프로야구 흥행은 야쿠자의 개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조직범죄는 구장 주변의 암표 행위, 음식점 이권, 선수 접대 등 야구 주변 사업에 깊이 관여했다. 1950년대부터 1960년대에 걸쳐 야쿠자가 구장 주변 치안을 담당하는 왜곡된 구조마저 존재했다. 이 시대에 선수가 야쿠자 관련 인물과 식사를 함께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었으며, 양쪽 세계의 거리는 극히 가까웠다.
검은 안개 사건 - 승부조작 배후의 야쿠자
1969년에 발각된 검은 안개 사건은 야쿠자가 선수를 이용해 승부조작을 꾸민 전형적인 사례였다. 니시테쓰 라이온즈의 나가야스 마사유키 투수는 야쿠자 관련 인물로부터 금전을 받고 의도적으로 패전 투구를 했다. 조직범죄에게 프로야구 경기 결과를 조작하는 것은 도박 사업 이익과 직결되었다. 이 스캔들로 6명이 영구 제명되었고, 니시테쓰 라이온즈의 매각으로까지 이어졌다. 야구계는 충격을 받았지만 조직범죄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는 데는 실패했다.
선수 접촉과 야구 도박
야쿠자는 선수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프로야구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했다. 고액 연봉 선수에게 접근하여 식사와 유흥을 제공하고, 결국 도박이나 금전 문제에 얽어들이는 수법은 반복적으로 보고되어 왔다. 2015-2016년 요미우리 선수 도박 스캔들에서는 선수들이 야쿠자 중개인을 통해 도박에 관여했음이 밝혀졌다. 가사하라 쇼키, 마쓰모토 류야, 후쿠다 사토시 3명의 선수가 야구 도박 관여로 실격 처분을 받았다.
대응책 - 반야쿠자 정책 강화
NPB는 조직범죄와의 관계 단절을 위해 단계적으로 대책을 강화해 왔다. 선수 계약에 반사회적 세력과의 교제 금지 조항을 포함시키고, 위반 시 엄격한 처벌 규정을 정비했다. 야쿠자 관련 인물의 구장 입장을 거부하는 조치도 시행되었다. 2016년 도박 스캔들 이후에는 선수 대상 컴플라이언스 교육을 대폭 확충하고, 야쿠자의 수법과 접촉 패턴에 대한 계몽을 강화했다. 또한 선수가 의심스러운 접촉을 받았을 때의 신고 제도도 정비되었다.
현재의 과제 - 점점 보이지 않는 접점
폭력단 배제 조례의 시행과 사회적 배제 노력으로 야쿠자와 프로야구 사이의 가시적 연결은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야쿠자 활동이 지하로 잠적하면서 위장 기업이나 중개인을 통한 간접적 접촉의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SNS를 통한 선수 접촉, 암호화폐를 이용한 도박 등 수법의 교묘화도 우려된다. 야구계가 반사회적 세력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선수 교육, 감시 체제 유지, 그리고 사회 전체의 조직범죄 배제 노력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