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구단 변천과 불안정한 경영
NPB 초기에는 구단의 탄생과 소멸이 빈번하게 반복되었다. 1950년 2리그제 출범 시 15개 구단이 존재했으나, 경영난으로 인한 합병과 해산이 잇따라 1958년까지 12구단 체제로 안정되었다. 이 시기 구단 경영은 모기업의 광고선전비로 자리매김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독립 사업으로서의 수익성은 중시되지 않았다. 구단명에 기업명을 붙이는 관행은 모기업의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과의 유대는 희박했다. 쇼치쿠 로빈스, 다카하시 유니온즈, 톰보 유니온즈 등 단명한 구단 대부분은 모기업의 경영 판단에 의해 소멸했다.
프랜차이즈 제도의 확립
1952년 프랜차이즈 제도가 도입되어 각 구단에 보호 지역이 설정되었다. 그러나 초기 프랜차이즈 제도는 유명무실하여 여러 구단이 같은 도시를 본거지로 하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도쿄에는 요미우리, 고쿠테쓰 스왈로즈, 도에이 플라이어즈 등 여러 구단이 집중했고, 오사카에도 한신, 난카이, 긴테쓰가 본거지를 두었다. 1970년대 이후 구단의 지방 이전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닛폰햄 파이터즈의 2004년 도쿄에서 삿포로로의 이전은 지역 밀착형 경영의 성공 사례로 큰 주목을 받았다. 삿포로 돔을 홈구장으로 삼은 닛폰햄은 홋카이도 전역을 시장으로 개척하여 관중 동원을 비약적으로 늘렸다.
구단 매각과 모기업의 변천
NPB의 역사는 구단 매각의 역사이기도 하다. 니시테쓰 라이온즈는 퍼시픽 클럽, 크라운 라이터, 세이부로 차례로 구단주가 바뀌었고, 난카이 호크스는 다이에에, 이후 소프트뱅크에 매각되었다. 2004년 구조조정에서 긴테쓰 버팔로즈가 오릭스에 흡수합병되고, 대신 라쿠텐 이글스가 신규 가입했다. 구단 매각은 구단의 존속이 모기업의 경영 상황에 좌우되는 NPB의 구조적 취약성을 보여준다. 반면 소프트뱅크와 라쿠텐 같은 IT 기업의 참여는 구단 경영에 새로운 발상과 자금력을 가져와 프로야구 비즈니스 모델 변혁의 계기가 되었다.
지역 밀착 경영의 시대
2000년대 이후 NPB 구단은 지역 밀착형 경영으로 크게 방향을 전환했다. 닛폰햄의 삿포로 이전, 라쿠텐의 센다이 진출, 소프트뱅크의 후쿠오카 성공은 구단이 지역 정체성과 결합하는 것의 중요성을 증명했다. 히로시마 카프는 모기업 없는 시민구단으로 독자적 경영을 이어가며, 지역과의 강한 유대가 팀의 존속을 지탱하고 있다. 2023년 개업한 ES CON 필드 홋카이도는 볼파크 구상의 집대성으로서, 구장을 중심으로 한 마을 만들기라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형태를 제시했다. 12구단 체제의 유지와 지역 밀착의 심화가 NPB의 지속적 발전의 열쇠를 쥐고 있다.